등록 :2015-05-27 20:15

이김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상임대표

이김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상임대표

여성평화외교포럼·여성변호사회
30일 후원잔치서 ‘공식 제안’ 추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여성평화외교포럼(여평외교·이사장 신낙균)과 한국여성변호사회(여성변회·회장 이명숙)는 오는 30일 생존해 있는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53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 은덕문화원에서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위한 평화의 뜰’ 후원 잔치를 마련해 ‘위안부 활동 노벨평화상 추천 대화마당’을 열기로 했다.

앞서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에서 이김현숙(사진) 여성평화외교포럼 상임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이번 비무장지대(DMZ) 평화걷기의 거대한 에너지와 모멘텀을 살려 일본군 위안부 관련 활동을 이끌어왔던 여성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노벨평화상을 안겨드리자”는 제안을 발표했다. 생존자 할머니들이 전후 수십년간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와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등 여성 인권과 지역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더불어 위안부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일 역사갈등을 풀 수 없고, 동북아 평화 유지도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자는 뜻도 들어 있다.

이날 후원 잔치는 이선종 원불교 교무와 이명숙 여성변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이김현숙·김영희·이정옥·이상옥·차미경·이현주·최혜진·서혜진·박현화씨 등이 준비위원으로 함께한다.

이들 단체는 이어 27일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책임 촉구, 한미일 군사협력 우려 전달’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미국 의회와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참회하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 의회가 일본을 압박해달라”는 요구를 담았다.

여성변회는 4천여명의 회원을 둔 국내 최대의 여성 법조인 단체로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범죄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평외교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내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외교 역량 강화와 여성 인권 개선 활동을 펴고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