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64주년 희생자 위령제 봉행
기사등록 일시 [2012-04-03 11:37:55] 최종수정 일시 [2012-04-03 11:41:30]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64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가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기념관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 고유문, 주제사, 추모사, 추도사, 추모시 낭송, 4·3 유족회장 인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추도사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4·3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4·3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의 염원대로 4월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희생자 추가신고 등 4.3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데에도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고유문을 통해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가진상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열의와 정성을 모아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으로 귀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등도 참석해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본격적인 위령제에 앞서 4·3 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위령제례가 오전 8시 4·3평화공원 위령재단에서 봉행됐고,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혼백맞이 길닦음'이란 식전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jjhye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