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9226.jpg

 

최호근 지음, 책세상, 2005

 

[책소개]

제노사이드 협약에 따르면 제노사이드는 “국민·인종·민족·종교 집단 전체 또는 부분을 파괴할 의도를 가지고 실행된 행위”로 그 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전 세계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이 땅에서 일어난 집단 학살의 성격을 규명하고, 과거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요구한다.

저자는 세계사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제노사이드 가운데 대표적인 13건의 사례를 다섯 개의 유형으로 나눠 제시한다. 백인에 의한 인디언 학살을 다룬 프런티어 제노사이드, 나치 독일의 제노사이드, 민족과 종교에 의한 제노사이드, 혁명의 이름으로 일어난 제노사이드, 식민화와 탈식민화 과정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가 그 것이다. 제주 4.3과 보도연맹원 학살에 대한 분석으로 제노사이드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도 한다. 함께 수록된 풍부한 사진 자료들은 인간의 잔혹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비극을 잊고 있었던 독자들의 양심을 자극한다.

21세기에도 이라크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유혈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제노사이드를 예방 혹은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국제적인 대책과 국내의 대책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도나 장치가 아니라, 비극을 막으려는 의지, 즉 시민적인 양심을 강조한다.

 

[저자 소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시민혁명 이후 서양의 역사를 전공했다. 3년간 육군사관학교 사학과에서 생도들을 가르친 뒤, 콘라드 아네나워 재단의 지원을 받아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막스 베버의 역사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에는 서울대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부산교육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600만 대학살에 관한 일곱 가지 질문』과『막스 베버와 역사주의Max Weber und der Historismus』등을 썼고,『독일 역사주의』,『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폴란드의 과거청산』등을 옮겼다.

 

출처,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1522232?scode=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