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면 용산리 산 24-1번지 일대

데스크승인 2014.02.18   김두천 기자

 

진주 명석면 용산리 일대 민간인학살 희생자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발굴이 진행된다.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희생자유족회(회장 강병현·이하 유족회)는 오는 24일부터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산 24-1번지 일대에 대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해발굴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이뤄지는 유해발굴 작업이다.

 

진주유족회 요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해발굴은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학살 원혼들 유해를 수습해 적절한 장소에 안치함으로써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한 조치다.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민간인학살 희생자 매장 추정지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 방첩대(CIC)와 경찰에 의해 면민 수백 명이 희생돼 묻힌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유족회가 주변 증언과 타 유해발굴지에서 발견된 탄피, 유품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더욱이 이 일대 용산리, 관지리, 우산리에만 18개 희생자 매장지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대대적인 발굴 작업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강병현 회장은 "면민들 증언에 따르면 트럭 3대가 올라갔다는 사람도 있고, 7대 올라갔다는 사람도 있다"며 "한 트럭에 대략 50여 명이 탄 만큼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유해가 묻혀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한국전쟁유족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족문제연구소, 민주회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49통일평화재단, 포럼진실과정의 등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과거사 청산 관련 민간 단체다. 이들은 18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범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