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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5-15 20:00수정 :2015-05-15 21:45

 

국정홍보 차관보에 이의춘씨 내정
‘데일리안’ ‘미디어펜’서 막말 논평
재벌은 비호…시민단체 ‘종북’ 몰아
박원순시장 부인 비방했다 고소당해
이의춘 차관보 내정자 발언
이의춘 차관보 내정자 발언


“그는 여론의 기요틴에 의해 무참히 단죄됐다…조현아는 한국의 ‘앙투아네트’가 됐다. 물론 그의 용모가 ‘김연아’나 ‘손연재’급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처참한 난타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우스갯소리도 있다.”


“유가족들은…사고 수습 당시 박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을 밝혀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여기에 반미 반체제 좌파인사들이 파리 떼처럼 달라붙어 반정부투쟁으로 악용하고 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로 임용된 이의춘 내정자가 지난 1년여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매체 <미디어펜>에 써온 칼럼의 일부 내용들이다. 상식과 논리를 벗어난 극우수구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 관련 기사 : ‘세월호 유족은 반정부 세력’ 극우 언론인, 국정홍보 차관보에)


그는 2011~13년 <데일리안> 편집국장 시절부터 정부와 삼성 등의 재벌을 일방적으로 비호하고 야권, 시민단체를 반정부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칼럼을 써서 자질 논란을 빚어왔다. 2011년 <데일리안>에는 장하성 고대 교수의 이건희 삼성 총수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꾸짖는가 하면, 삼성전자의 백혈병 책임 판결을 노조가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훈시를 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원순 시장의 부인이 세월호 실소유주 유대균씨 일가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이 내정자는 익명의 변호사와 유씨 지인의 말을 빌려 “유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임에 박 후보의 부인이 멤버로 참석했다” “박 시장과 유씨가 서로 만난 적 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쪽은 이 내정자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은 “허위임을 알고 기사를 썼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가 일해온 <미디어펜>은 2008년 창간된 매체다. 누리집에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창달하는 데 힘쓰는 고품격 인터넷 경제 산업 정론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개글에는 “1% 대 99%의 갈등 프레임을 조장하는 사회주의적 평등 및 분배 이데올로기와 집단주의를 비판하겠습니다”, “과도한 경제민주화 등 포퓰리즘의 폐단을 단호히 배격하겠습니다”, “떼법과 막가파식 불법 노동투쟁으로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태에 대해서는 매서운 회초리를 들겠습니다”는 등 대체로 시장만능주의를 강조하는 뉴라이트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홍보협력관’ 직제 신설에 대해 언론통제 수단이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해온 언론단체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애초에 소통보다 입맛에 맞는 언론사들을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봤는데, ‘정론’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정파성 짙은 인물이 자리를 맡게 돼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노형석 최원형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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