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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2016-02-24 19:46수정 :2016-02-24 23:52


사비를 털어 영화관을 대관해 ‘귀향’ 무료 관람 행사를 마련한 서울 대광고 최태성 교사.
사비를 털어 영화관을 대관해 ‘귀향’ 무료 관람 행사를 마련한 서울 대광고 최태성 교사.

서울 대광고 최태성 교사
사비 털어 강남쪽 5개관 빌려

“위안부 할머니들께 해드릴 건
그분들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

현직 고교 한국사 선생님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의 무료관람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비를 털어 <한겨레> 독자 등을 위해 직접 영화관을 대관한 최태성(46·사진) 서울 대광고 교사가 주인공이다.

최 교사는 24일 “역사교사로서 위안부 할머니들께 해드릴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뿐이라 많은 분들이 <귀향>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개봉 전 <귀향>이 상영관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행사를 시작했다”며 “개봉일(24일)이 다가오면서 영화에 대한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보며 괜한 걱정을 한 걸 알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최 교사는 한 달치 월급을 훨씬 웃도는 사비로 2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중 5개 관(434석)을 대관했다. 학교에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흔쾌히 결정한 일이었으나, 주변에서는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학교에서 배우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많이 나오는 우리의 역사”라며 “우리가 언제부터 위안부 문제를 고민하면서 자기검열을 했나 싶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귀향’ 포스터
‘귀향’ 포스터


최 교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 간 12·28 합의와 관련해) 국가로서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그것과 별개로 그분들을 기억해야 하는 건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한테 일제강점기를 가르치면서 영상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최 교사의 후원으로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착순 50명에게 2장씩 영화 티켓을 배부한다고 공지를 띄웠다. 공지를 띄우기 무섭게 오전 중에 마감이 됐고, 당첨된 50명 가운데 33명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1990년대생이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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