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봉 저 / 푸른역사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아픔의 기억을 찾아 떠난 베트남 자전거 기행


'한국전쟁을 전후한 민간인 학살·베트남 민간인 학살·광주 민간인 학살'. 언뜻 보기에 별 연관성 없는 것 같은 이 세 사건을 연결하여 알리기 위해 『미안해요! 베트남』의 저자는 1,798킬로미터를 자전거로 달렸다. 베트남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관련 단행본과 논문,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군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건국과정과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으며 일어난 민간인 학살과, 정권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광주민중항쟁의 시민 학살까지 범위를 확대해서, 정치적 목적을 제외하고 오로지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이 사건들을 좀 더 많은 이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베트남 참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없었기에, 오늘날 우리 정부가 상대국 대다수의 민중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파키스탄에 우리 군을 파병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불행했던 과거를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기에 일어난 일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같은 경험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베트남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올바른 과거성찰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며 아픈 역사의 연속을 끊을 것을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출처: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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