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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지음 /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유족회 / 2004 / 비매품

 

[책 소개] - 저자의 말에서

산청 함양 양민 학살사건의 역사를 집필해 달라는 희생자 유족회의 부탁을 받고 망설였었다. 우선 필자가 역사학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러했고, 필자 자신이 8살 때 4개 학살지역의 하나인 서주리에 가족들과 함께 불려나갔다가 경찰가족이라는 혜택으로 생존자 대열에 합류해 나왔던, "사건 생존자"라는 입장에서 그러했다. 생존자 대열에 끼었던 사람들은 학살 시간대에는 유림면 국계마을로 도보 이동을 하고 있었으므로 학살 현장을 볼 수는 없었다. 그렇더라도 아침 밤상 물리는 시간에 불려나와서 희생자들이 학살되기 직전에 현장을 나왔으므로 8시간 가량 밤 한 톨 물 한 모금 입에 넣지 못하며 추위와 공포에 시달려야 했고, 경천동지의 참혹한 살상의 순간만 피했을 뿐이지 그 이후 통곡과 숨소리 내지 못하며 엎드려 사는 긴 침묵의 세월을 더불어 보내야 했다. ... (이하 생략)

 

[저자 소개]

1943년 경남 산청 출생

진주고, 동국대 국문과, 동아대 대학원 수료

문학박사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부 당선

국립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소장, 인문대학장

전국국공립대교수협의회 부회장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책 발행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