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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득 지음 / 살림터 / 2002

 

[책 소개]

이 책은 한국전쟁 기간 <로동신문> <해방일보> <민주조선> <조선인민보> 등 북한 신문에 실린 김사량, 박팔량, 리태준 등의 종군실화와 민간인 학살 기사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분석 자료들은 민간인 학살 주체로 미군과 군경을 들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한국 전역에서 광범하게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는 사실이다. 북한 종군작가나 기자의 입장에서 쓴 것이긴 하지만 현재 국내외에서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노근리 학살 사건, 대전지역 학살 사건, 수원지역 학살 사건)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의미 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먼저 미군의 폭격과 포격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고찰하고 다음으로 미군과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분석한다. 민간인 학살 문제를 보다 기능적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전투상황과 작전계획 등을 감안하여 각각 한국 전역을 8개 지역으로 나눠 살피고 있다. 각 지역마다 벌어진 무자비하고 잔인한 학살과 무차별적으로 퍼부어대는 미군기의 공습 장면은 당시의 끔찍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으로 미군과 군경에 의해 이뤄진 민간인 학살의 배경에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이승만의 정치적 야심이 작용했음을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밝히면서 학살에 대한 최종 책임을 미국과 이승만이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학살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흐른 지금 더 늦기 전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비극적인 역사의 되풀이를 경계한다.

 

[저자 소개]

1944년 충복 괴산 출생. 현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저서에 『한국 전후소설 연구』『푸리문학이란 무엇인가』『한민족문학사 상론』등이 있다.

 

출처,  http://www.yes24.com/24/goods/288618?scode=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