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랫동안 고민하다 글을 올립니다.
저는 고향이 전남 신안군 지도읍 입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6.25때 돌아가셨는데 민간인 학살로 생각됩니다.
33세때 돌아가셨구요 할아버지 외에 다른분들도 돌아가셨는데 어른들께 들은 이야기로는
학살을 자행한건 인민군과 국군이 다르지 않았는데 할아버지는 국군들이 죽였다고 합니다.
함께 돌아가신 다른분들은 인민군 관련해서 여러가지 혐의가 있었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당시 국군쪽에서 활동하던 몇사람과 사적으로 감정이 있었는데 이걸 빌미로 함께 끌고가서 살해했다고
합니다. 다른건 필요없는데 아직까지 할아버지 시신을 찾지못해서 묘가 가묘입니다. 가묘안에는 할아버지가 쓰시던 밥그릇만
들어있다 하네요...이미 돌아가신 할머니는 평생 수절하면서 홀로 4남매를 키우셨죠
아버지는 할아버지 얼굴도 모른채 자랐다고 하네요....시신을 한꺼번에 암매장 했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힘으로는 알 수가 없고
당시 관련된 분들도 말을 안한다고 하네요
유해발굴이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 해서 질문해 봅니다.
할아버지 시신을 되 찾아 할머니 묘소에 합장해드리고 또
아버지의 평생동안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절차에 대해 아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꼭이요...
그리고 혹시 깨대골에서 돌아가신 12분 명단을 알수 있을까요?
우리 아버지 연세가 66세이시고 다섯살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세어보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1950년이 맞는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성함은 김수천 이구요 그때 같이돌아가신 분 중에 할아버지 사촌형제가 있었는데
그분은 시신을 찾아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분 성함은 김종순 입니다.
증언을 듣기로는 지도지서 창고에서 몇일간 갇혀있다가 처형되셨다고 하네요
또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정확한 처형일을 알수가 없어서 할아버지가 집을나가신 날짜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음력으로 9월 17일).
당시 처형한 기록이나 문서, 관련 증언들을 알고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그분들이 보도연맹 가입 사건으로 돌아가신 건지 아니면 다른이유가 있었는지
도 확실히 알고싶습니다.
집안 할머니(돌아가신 김종순의 처)는 아직 살아계십니다
그분이 시신을 어디서 수습했는지는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아마도 돌아가신 장소를 알 수 있을듣 싶습니다
이버지가 이번주 중에 만나서 정확한 장소를 알아오겠다고 하십니다
그외 다른 증언들도 듣고 기록을 해 놓으시라고 했습니다
집안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요.
그리고 관련자료 가지고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정보공개청구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시면 그것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만 많이 드리네요.. ㅠㅠ.....
다시한번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범국민위 사무국장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신안 지도읍에서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희생되셨다는 12분의 성함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당시 모두 12분이 희생당했다는 증언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희생당하신 시기가 음력 9월 20일경이라면 소위 '부역혐의 희생사건'에 의한 것으로 보셔야 할 듯 합니다.
당시 수복하던 군인과 경찰은 무슨 '장'이었던 주민들은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2개월동안 부역이라고 해 봐야 이장이나 반장 등 마을행정업무였을 것이고, 반면 경찰로서는 무슨 임명장이 확인되는 것도 아닌 처지에서 체포명령도 아닌 살인면허까지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흔히 "무법천지"라고들 하는 것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경찰서장이 지휘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포괄적으로 봤을 때 이 사건은 이승만 정권의 "국민 증오" 정책에 기초한,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시기 지도지서에 의해 희생당하신 분들은 봉리, 내양리, 감정리 주민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진실화해위원회 결정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정문 pdf파일은 http://www.jinsil.go.kr/appdealing/databoard/app_read.asp?num=380&pageno=1&stype=app_title&sval=신안&data_years=&data_month=에서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요.
이렇게 힘써 도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은 다 할아버지가 있는데 저는 왜 할아버지가 안계신가
를 궁금해 하며 할아버지가 계신 친구들을 부러워 했었습니다.
조금 철이들 나이가 되자 우리가족의 아픔이 잘못된 전쟁때문이란걸 알았고
그후로 한번도 이러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잊은적이
없었습니다. 먹고 사느라고 바빠서 행동은 못했지만요 ..
가르쳐 주신정보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집안 할머니와 어르신들의 증언을 녹취해 놓을
생각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하니까요...
큰뜻을 가지고 좋은일을 하시는 사무국장님 앞에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범국민위 사무국장 신기철입니다.
먼저 억울한 죽음을 당하신 할아버님과 유족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급한대로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전쟁 전후 신안군 지도읍에서 저질러진 학살사건에 대해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와 용역 조사 결과가 확인됩니다.
여기에는 신안군 지도읍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12명의 주민들께서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희생되셨다는 증언이 있고, 국군 수복 후에도 지도지서에 의해 주민들이 연행되어 희생된 사실이 확인됩니다. 집단희생장소는 조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직접 조사했던 신청사건들 중에서 희생장소가 확인된 곳은, 1950년 10월 20일 사건이 발생한 광정리 방아들 '깨대골'입니다. 이 곳은 지서 창고에 갇혀 있던 분이 끌려나가 희생된 곳이므로 집단희생지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외에 다른 지역은 바다 위여서 확인되지 않거나 개별적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여서 말씀하신 사건과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다음, 유해발굴과 관련하여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10년 12월로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이 종료되었으므로 추가조사나 유해발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새로운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이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개최하여 '특별법(안)'을 준비하였으며, 전국유족회와 사회민주활동을 하시는 변호사님들과 함께 내용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간단히 답변드렸습니다.
자료 검토 중 더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면 다시 답변드리도록 하겠으며, 부족한 답변이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