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41
“제주4.3이 양민 학살이라면 강정 해군기지는 자연학살”
데스크승인 2013.05.28 16:07:52 김진규 기자 | true0268@nate.com

183469_127727_1753.JPG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소설가는 28일 오후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3 제주생명평화포럼 평화토크에서 "제주 4.3 사건이 인명에 대한 학살이라면, 강정 해군기지 사태는 자연에 대한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4.3 사건이 인명에 대한 학살이라면, 강정 해군기지 사태는 자연에 대한 학살입니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소설가는 28일 오후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3 제주생명평화포럼 평화토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수열 시인과 함께한 평화토크에서 현기영 씨는 제주4.3 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화제를 옮겨갔다.

현기영씨는 60여년이 지나며 잊혀지고 있는 제주4.3을 영화로 흥행시킨 오멸 감독을 칭찬한 뒤 역사와 기억을 계승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씨는 “신자유주의 세대와 소비와 향락 문화에서 4.3이 설자리가 없던 상태에서 영화 ‘지슬’이 나온 것은 기적”이라면서 “기억되지 않는 것은 역사가 아니다. 영화가 시사하는 것은 4.3을 잊지 않고 제주에 국한시키지 않고 세계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제주가 세계평화의섬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강정 해군기지 문제를 짚어야 한다. 지금 강정에서 발생하는 일은 4.3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국가폭력에 의한 것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 등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다만 양민 학살에서 자연 학살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씨는 “자연이 뭐가 대수냐는 분들도 있는데 그 것은 강정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인간에 대한 전쟁도 있지만 자연에 의한 전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럼비는 영상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지만, 신이 새겨놓은 조각이다. 그 촉감, 생명수가 수맥으로 뻗어 혈맥이 작은 웅덩이를 만든다. 이곳에서 희귀종이 산다. 그 자체가 작은 우주로 형성돼 있다. 구럼비 자체가 영혼이 있는 생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그런 구럼비를 펜스를 쳐 파괴하고 있다. 이게 대학살이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내일부터 열리는 제주포럼에 대해서도 “이번 포럼에는 강정은 없다. 제주는 말로만 세계평화의 섬으로 부르는 공염불을 하고 있다. 4.3이라는 대참사를 겪은 제주도민은 세계를 향해 평화를 외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는 퇴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씨는 역사를 알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 5.18사건도 잊혀지고 있다. 60여년이 넘은 제주4.3은 더 하다. 제주4.3을 폄훼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 반드시 국사 교과서에 넣어 필수적으로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841 '동서화합·남북통일 상징' 김주열, 벽화로 알린다 / 오마이뉴스
[관리자]
2014-03-15 8640
840 최고령 유가족, 101세 양인석 할머니가 가슴으로 전하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가족 증언'
[관리자]
2015-10-21 8636
839 도둑집단의 말로
프레임
2012-03-17 8616
838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로 민간인 1300명 학살 … 아동 사망자 많아 '충격' /세계일보
[관리자]
2013-08-22 8593
837 호소문
전숙자
2012-03-19 8569
836 <대법서 승소 보도연맹 유족회 "특별법 만들라">
[관리자]
2012-08-28 8562
835 " 다함께님의 의견에..."
김광호
2012-06-01 8543
834 MB "북보다 종북세력이 문제라는데 "
정명호
2012-05-30 8485
833 6·25 학살 민간인 희생자 유족에 국가 손배 책임/ 뉴시스
[관리자]
2013-01-23 8452
832 한국전쟁전후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정기총회 참관기 1
정명호
2012-02-28 8444
831 문재인의원 제 18대 대통령출마 선언 영상
낙산도령
2012-06-20 8419
830 " 불나비 심정의 박봉자님을 위한 사모곡 "
김광호
2012-06-03 8395
829 기부금 영수증 송부 및 관련 안내 말씀
[관리자]
2013-01-18 8390
828 ‘민간인 학살’ 시리아 전범기소 추진
[관리자]
2013-01-16 8342
827 제62주기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
[관리자]
2012-10-04 8335
826 고 홍근수 목사님 통일사회장 장례일정
[관리자]
2013-10-09 8324
825 평화만이 살길이다
프레임
2012-03-17 8275
824 사월혁명회 4월혁명 52주년 행사 안내입니다.
[관리자]
2012-04-14 8267
823 한국전쟁기 국방경비법 위반 수감 중 사형당한 아버지, 62년 만에 '무죄'/ 오마이뉴스
[관리자]
2013-02-08 8257
822 인권단체 "시리아정부군, 지난5월 민간인248명 학살" / sbs
[관리자]
2013-09-14 8239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