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유족회의 입장

 

 재경유족회가 발족이 된 목적은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는 인구와 유족회원들의 숫자가 많음으로 정치 사회운동의 중심인 서울에서 유족회의 활동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더 효율적인 운동의 성과를 올리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재경유족회는 은폐된 역사의 산 증인으로써, 인권운동가 로써의 변할수 없는 입장에 계신분들 입니다. 

인권과 평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심에 전국 유족의 입장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새롭게 알리는 계기를 삼고 억울하게 희생 되신분들의 명예회복과 114만 영령들의 해원을 위해서 활동할 것입니다.

 

 어린시절 아무런 영문도 알지 못한체 조부모 부모형재 자매를 잃고 늦게나마 시작 하게된 유족회 활동에서 그나마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온 분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 보다. 유족 스스로가 무능했던점을 인정 해야할 문제 였던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의존하거나 유족의 입장을 대변함에 유족의 입장과 차이를 보였던 지식인들의 활동에 의존했던 이유도  큰 문제 였다는것이 10여년간 소신껏 활동해오신 유족 1세분들의 말씀 이었습니다. 반성 이라 하기엔 반세기 넘는 세월동안 침묵을 강요 당해왔고 사회의 관심으로 부터 소외 되었던 힘없는 유족의 입장이 그대로 이어져 온 어쩔수 없었던 결과일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세상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인간의 생명은 우주보다 더 소중하다" 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과거를 되돌아 볼때 현실과는 동떨어진듯한 참으로 아이러니한 판결 이긴 하지만, 깊이 은폐된  진실을 소중히 여기며 정의가 불의에 맞서 승리할수 있다는 소신으로 활동을 전개할때, 유족회의 활동이 유족들만의 일이 아니라 이땅의 인권과 평화,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금 께우치게 하는 운동이 될것입니다. 114만여 민간인 집단학살의 진실규명 운동은 우리 유족들이 이 운동에 앞장서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을 일이 아니겠는지요.

 

 이러한 의견이 모아 지면서도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면, 소용없는 공론만이 탁상에서 마무리 되고 말것입니다. 언제나 지금 부터가 중요한 것이기에. 가장 큰 피해 당사자들이 앞장서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우리가 앞서지 못한다면 부당함을 알고도 침묵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자격조차도 없을것입니다. 누구를 탓하거나 의존할 자격 조차도 염치가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피해 유족들이 직접 앞장서겠다  하는데, 늦게나마 새로운 각오로 전개 하려는 일에 누가 발목을 잡을것입니까?  설사 극소수의 관련인이 걸림돌이 되고있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며, 지방에 거주 하시거나 연로하셔서 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동참하시지 못하는 유족님들을 대신해서 우리시대의 인권과 평화와 진실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동의하는 제 단체들과 힘을 합쳐서 재경유족회는 전력을 다해 나갈것입니다.  

 

재경유족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