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전국에 계신 한국전쟁 백만 민간인학살 유족님들에게

            올림니다 저는 대전산내학살 사건 유족 전숙자입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기축년도 지나가고 임진년의 달력이

            삼월의 끝으로 달리는 지금 우리 유족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서투른 글을 올림니다

            미흡하기 그지 없는 저를 전국 유족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제 생에 처음으로 

            삶의 보람을 느끼며 행복했읍니다

            그런대  지난 2월23일 재경 유족회라는 이름으로 발송된

            호소문을 받으시고 얼마나 실망과 배신감에 상심하셨을 지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고 도저히 저들을 용서할 수가

            없읍니다

            본인 전숙자와 문양자 총무는 맹세코 그 단체에 동의한

            사실이 없읍니다 지난 1월 그곳으로부터 서울 배재 대학교

            에서 모임이 있으니 시낭송을 해달라 부탁받았지만

            단호이 거절했읍니다

            어찌 길이 아닌줄 알면서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럴수가

            있겠습니까

            자의든 타의든  유족 여러분의 심려를 끼쳤으나 본인

            전숙자와 문양자 총무는 절대 그런 배신은 하지 않을

            리라 믿으시고 계절이 바뀌어 찬바람이 품속으로

            파고드는 이때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빌겠읍니다

 

                대전 산내학살 사건유족 전숙자 문양자 드림

 

                        

    

      재경유족회 회원 여러분에게

 

            지난2012년2월23일 에 여러분이 발송하신 호소문과

            관련하여 저희는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어덯게 본인들의 허락도 없이 호소문에 명의를 도용

            기재하여 전국 유족님들에게 배포를 할수가 있읍니까

           

            아비는 죽어 어느 산천에 철사줄로 결박진 채 축생의

            죽음만도 못하게 뼈골마저 진토되고 그 흔한 수의 한벌

            못 입혀 드린채 나무 뿌리 이불삼고 혹은 돌밭에

            엎어져 가셨는지 물고기 밥이되어 수중원혼 되셨는가

           

           육십년이 지나도록 상 못치루는 우리들은 불효자요

            원통하게 죽은 아비 들의 영혼은 구천을 떠 돌며

            통곡하건 만 아비 생각은 천리박이고 추한 감투 싸움에

            혈안이 된 자식들 유족이 아닌 다른 사람 알까 두렵읍니다

            진실 위원회가 종결되고 유골발굴은 아득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어느 성현의 말씀이 사람은 돌아서는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염불에는 생각 없고 잿밥에만 눈독들이는  그대들은

            아비 죽인 이승만 살인마 보다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본인의 허락없이 명의를 도용하여 전국에 허위사실

             유포한 행위로 인하여 본인들의 명예가 한 없이 손상되었

             으므로 이것이 법적으로 어떤 결과가 오는지 심사숙고

             하셔서 이를 백만 유족앞에 해명하길 바랍니다

 

 

 

 

 

       2012년 3월18일  대전 산내학살 사건 유족 전숙자 문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