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41
  등록 :2015-11-19 21:33수정 :2015-11-19 22:32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여당 쪽 추천 위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특조위의 대통령 행적 조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원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차기환, 고영주, 황전원 위원. 뉴시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여당 쪽 추천 위원들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특조위의 대통령 행적 조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전원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차기환, 고영주, 황전원 위원. 뉴시스
해수부, 세월호특조위 조사방해 문건
19일 해양수산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특조위 현안 대응방안’ 문건을 보면, 정부는 여당 추천 특조위원과 여당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와대 조사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나온다.

문건은 특조위 활동 중에서도 ‘비에이치(BH·청와대) 조사’ 건과 관련해,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의 “위원직 사퇴 의사 표명”과 여당 국회의원들의 “비정상적 편향적 위원회 운영 비판”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적극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가 ‘청와대 등의 참사대응 관련 업무 적정성 등에 관한 조사’를 신청한 것에 대해 지난달 20일 열린 특조위의 4차 진상규명소위원회가 조사 개시를 의결한 데 이어, 오는 23일 전원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하기로 상임위원회가 결정한 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여당 추천위원들은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5차 진상규명소위 때부터 이 조사신청건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조사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피해자가 신청하면 조사가 원칙
23일 특조위 결정 앞두고
정부·여당위원들 미리 제동나서

해수부 문건 “선체조사 협조해서
활동기간 최소화 도모” 명시도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특조위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가 특조위 조사 대응 문건을 만든 것에 유감을 표명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특조위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가 특조위 조사 대응 문건을 만든 것에 유감을 표명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하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보면, 청와대의 초기 대응 등은 특조위의 조사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구조·구난 작업과 정부 대응의 적정성’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는데다, 피해자가 신청한 사안 가운데 ‘각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조사를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 대상에 넣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도 안 된 상태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분명치도 않은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 우위에 둔다고 볼 수 없다”며 “(여당 추천위원들은) 특조위 활동에 정치색을 입히지 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건에선 “청와대 조사건과 관련 해수부 장관 내정자 및 차관-부위원장 간 면담시 기(이미)협조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실제로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만난 바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청와대 조사 때문이 아니라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과 진상규명국장 인선에 관해 정부 쪽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문건은 또 ‘(세월호) 선체 조사에 최대한 협조함으로써 활동기간 연장 기간(의) 최소화를 도모’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조위 활동 기산일로 임명장 수여일(2015년 3월9일)을 고수’하라는 지침도 있다. 세월호 선체 조사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특조위 활동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실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9일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적절한 선에서 원인 규명이 이뤄지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취임 뒤인 지난 14일 진도를 찾아 “세월호 선체 인양을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조위 활동기한과 예산에 대해서도 내년 6월30일 종료가 아닌 내년 9월8일로 판단해 인양 이후 선체 조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기재부 편성 예산안에서 2개월분 남짓(7월1일~9월8일)의 예산을 추가편성하도록 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해수부의 전향적 자세가 어떤 이유에 따른 것이었는지 의문이었는데 문건을 보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특조위의 활동 상황 등과 이날 여당 특조위원 등의 기자회견을 보면 해수부가 특조위 운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따른 지침을 만들고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사퇴 불사라고 하는 등)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에서 보이듯 문건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위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1041 [새책] 자본주의에 균열을 내자 - <크랙 캐피털리즘>(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12779   2013-01-23
감사합니다^^  
1040 섯알오름 예비검속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관리자]
12713   2012-08-25
"억울하고 한 맺힌 희생자 명예회복을…" 제62주기 섯알오름 예비검속희생자 위령제 24일 대정읍 학살터 현장서 봉행 억울한 죽음 희생자 영혼 위문…유가족 손해배상 승소 불구 정부 항소에 성토 --> 등록 : 2012년 08월 24일 (금...  
1039 또한번 약속 믿어 보겠다.
정명호
12665   2012-03-08
참새가 죽어도 꿱하고 죽는다고 했다. 그 심정 이해가 간다.김광호씨가 그동안 허풍을 떨고 유족님들을 우롱기만했던 모든 패악짓거리에 대해 본인이 한마디 언급하지도 못하고 발뺌을 한데 대하여 오죽하면 저럴까 , 유족이라...  
1038 1946년 '대구 10월 학살 사건' 희생자들에 첫 국가배상 판결/ 한국일보
[관리자]
12656   2013-01-23
1946년 '대구 10월 학살 사건' 희생자들에 첫 국가배상 판결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입력시간 : 2013.01.22 20:12:12 미 군정시기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알려진 이른바'대구 10월 사건' 희생자들에게 ...  
1037 [교수학술단체 공동 성명서]
[관리자]
12559   2012-03-09
교수노조/민교협/한교조/학단협 2012.3.8(목) [성 명 서] 제주도 강정마을의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하라! 지금 이명박 정권과 해군은 온 국민은 물론 제주도청과 제주도 의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발파를 계속 ...  
1036 ‘하야 눈’이 내린 날, 160만 촛불이 켜졌다
[관리자]
12550   2016-11-26
등록 :2016-11-26 19:17수정 :2016-11-26 20:33 궂은 날씨에도 서울 130만명 등 운집...지난주 인원 넘어 시민들, 청와대 200m 앞까지 ‘인간띠 잇기’ 대규모 행진 “박 대통령 물러날 때까지 계속 나올 것” 첫 눈도, 추위도...  
1035 대법, '오창 창고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국가배상책임 인정
[관리자]
12416   2012-08-27
대법, '오창 창고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국가배상책임 인정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입력 2012.08.27 06:02:09| 최종수정 2012.08.27 06:02:09 기사스크랩: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  
1034 새책! 『9월, 도쿄의 거리에서』―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 대학살에 대한 생생한 보고문학!
도서출판 갈무리
12395   2015-09-03
▶ 갈무리 도서를 구입하시려면? 인터넷 서점> 알라딘 교보 YES24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인터넷영풍문고 전국대형 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북스리브로 서울지역 서점> 고려대구내서점 그날이오면 풀무질 더북소사이...  
1033 [이번주 토(1/12)]금융독재에 대항하는 시/예술 <봉기> 출간기념 실시간 저자 화상강연에 초대합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12384   2013-01-10
감사합니다^^  
1032 #1111 세월호 추모문자를 아시나요
[관리자]
12349   2016-11-23
등록 :2016-11-22 15:05수정 :2016-11-22 15:21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1434.html?_fr=mt3#csidx7fcb42e8ddf0600b87725d574121d4c 지난 2014년 5월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1031 진격의 트랙터 “지금 박근혜 퍼내러 간다”
[관리자]
12348   2016-11-24
등록 :2016-11-24 19:03수정 :2016-11-24 20:47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71875.html?_fr=mt2#csidxc966ef5b5fde658b8fb898aca59e10d 전농 중심 ‘전봉준 투쟁단’ 15일부터 해남·진주서 서울 향해 트랙터 질주...  
1030 < 2013년 1월 3일 거제민간인희생자 손해배상청구소송 판결결과에 대한 유족의 분노 >
[관리자]
12309   2013-01-10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 조회 23 |추천 0 |2013.01.09. 08:34 http://cafe.daum.net/survivorships/O4jt/44 .bbs_contents p{margin:0px;} < 2013년 1월 3일 거제민간인희생자 손해배상청구소송 판결결과에 대한 유족의 분노...  
1029 래퍼 산이, 현 시국 풍자한 신곡 ‘나쁜 년(Bad Year)’ 화제
[관리자]
12280   2016-11-24
등록 :2016-11-24 09:35수정 :2016-11-24 10:08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771748.html?_fr=mt3#csidx27b06c90f1b11249927b0d6ef276ed4 24일 자정 기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배포 래퍼 산이 래퍼 산이가 현 ...  
1028 "양민학살, 유족들 힘이 약해 정부가 무관심" / 오마이뉴스
[관리자]
12213   2012-11-03
"양민학살, 유족들 힘이 약해 정부가 무관심" [인터뷰] 정재원 산청·함양사건 유족회장 "명예회복 특별법, 조속한 국회 통과를..." 12.11.03 14:28l최종 업데이트 12.11.03 14:58 장영철(hawkin)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중공군...  
1027 "광주,민중반란" 이영조, 진실위 영문책자 배포중단, '패소'하나?
[관리자]
12109   2012-05-15
법원, 2400만원 지급 조정 결정... "영문책자 번역 오류 발견 안돼" 지난 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진실화해위) 위원장 시절 '번역오류'를 이유로 영문책자 배포를 중단시켰던 이영조 전 위원장이 영문책자 번...  
1026 정말 소를 키우려는 사람을 찾아!
[관리자]
12054   2012-02-13
모두가 정치에 나서면 '소는 누가 키우나?' 김동춘 /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정치의 계절이 왔다. 올해 정권교체가 될 것인지가 새해 벽두부터 모두의 관심사인 것 같다. 그동안 시민운동에 몸담았던 주변 여러 사람들이 출판...  
1025 정부, 국무회의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의결
[관리자]
12031   2016-11-22
등록 :2016-11-22 09:08 정부는 2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의결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일본과 GSOMIA에 서명할 계획이다. 서명은23일 국방부에서 ...  
1024 노무현과 박근혜의 탄핵은 다르다. 박근혜는 사상 최초로 쫓겨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리자]
11965   2016-11-21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김수빈 게시됨: 2016년 11월 21일 12시 20분 KST 업데이트됨: 1시간 전 People chant slogans during a protest calling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to step down...  
1023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창원유족회 62주기 위령제 영상 1
구자환
11949   2012-07-11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ReHqyHQof2w"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1022 [단독] ‘한-일 군사협정’ 맺으려 독도방어훈련 미뤘다
[관리자]
11942   2016-11-23
등록 :2016-11-22 16:40수정 :2016-11-22 20:53 30년간 매년 두차례 해군·해병대·해경 참여 정부관계자 “상부 지시로 지난주 갑자기 미뤄” “대일 저자세 굴욕협정” 그러나 2013년 10월25일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에서 해군 특전...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