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 전 회장단 "대선 후보, 구체적인 4·3 공약 촉구"              기사등록 일시 [2012-11-13 11:40:14]

【제주=뉴시스】강재남 기자 = 4·3유족회 전 회장단 및 유족 원로들은 13일 대선 후보들에게 제주4·3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의 4·3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선 후보들의 4·3공약 검토결과 박근혜 후보는 4·3 희생자와 가족들이 겪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으며, 안철수 후보는 폭력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역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문 후보는 4·3위령제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며 진상규명, 희생자에 대한 사과 및 보상, 유가족에 대한 의료비와 생계비 국가 지원,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 완성을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역사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로서 전국을 누비며 중단된 과거청산에 대해 고민한 당사자로서 문 후보의 4·3공약이 매우 구체적이면서 시의적절했다고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입장 표명은 다른 후보들도 4·3을 치유하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공약을 밝혀주길 촉구하는 뜻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이들은 “임기 5년 동안 한번도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며 국무총리가 주재한 4·3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비마저 동결하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게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hyniko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