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5-04-27 15:58수정 :2015-04-27 15:59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오른쪽 둘째)과 위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시행령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석태 위원장 “5월 1일까지 특조위 업무 중단”
“수차례 시행령 폐기 강력 요구에 정부 무응답”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해결을 촉구한 뒤 특조위 활동을 중단하고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27일 낮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나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5월1일까지 특조위 업무를 중단하고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농성에 나선 이유에 대해 “시행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특조위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조위는 수차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고 유가족 역시 정부의 시행령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정부는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면담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시행령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5월1일까지 정부에 답변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 위원장은 “이제 대통령의 해외 순방도 끝났고 오는 30일 차관회의에서 시행령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과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 최일숙 비상임위원,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예정된 차관급 회의에서의 시행령 통과 여부를 지켜보고 5월1일 이후 농성을 계속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