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8.22 09:07:13, 수정 2013.08.22 09:07:13


  •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민간인 1300명이 학살됐다.

    시리아 내전 발발 2년6개월 만에 정부군이 독가스 공격으로 반군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300명을 학살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시리아 반군 측은 21일(현지시간) 오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13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도 시민들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입은 국민들의 참혹한 영상을 공개했다.

    정부군의 공격을 받은 이들은 외상 없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이번 공격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졌으며 사망자 중에 여성과 어린이가 많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언론보도가 통제된 상황으로 정확한 인명피해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규모 발표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시리아 정부 측은 반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유엔 조사단에게 혼란을 주려는 소문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떤 누구라도, 어느 경우에라도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