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경태영 기자 | 입력 2015.02.24 16:00 | 수정 2015.02.24 16:02

    

세월호 유가족들이 다음달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 세월호 참사 알리기에 나선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동부권과 서부권 등 2팀으로 나누어 보름간(3월4∼18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방문 일정 동안 이들은 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약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간담회와 북 콘서트 등을 열 예정이다.

동부권 팀은 단원고 희생학생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와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가, 서부권 팀은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로 각각 구성됐다.

김성실씨는 "미국 내 한인동포들의 초청으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며 "간담회 개최는 물론 세월호 참사 유가족 13명의 육성을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 콘서트,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에선 안전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등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재난 대응 체계를 배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동부권 팀은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저지, 코네티컷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뒤 14일 뉴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서부권 팀은 미국에 도착하는 4일 LA총영사관 앞에서 오후 3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등을 거쳐 16일 뉴욕에서 동부권 팀과 합류한다.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캐나다 한인동포들의 초청을 받은 희생학생 박예슬양의 아버지 박종범씨와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민자씨도 일주일 일정(3월19∼25일)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간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