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41
  등록 :2015-11-19 12:12수정 :2015-11-19 14:40
제국의 위안부
제국의 위안부
검찰, “박유하 세종대 교수, 자발적 매춘부 표현 등 허위사실”
서울 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권순범)는 학술서 <제국의 위안부>가 역사적으로 입증된 객관적 사실과 달리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하는 등 허위사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책의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일문학)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8월 이 책이 출판되자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난해 6월 저자인 박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유엔(UN) 조사자료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결정, 미국 연방하원 결의문, 일본 고노 담화 등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박 교수의 책과 비교 분석한 결과, 박 교수가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는 기본적으로 매춘의 틀 안에 있는 여성’, ‘자발적 매춘부’라고 묘사하며 ‘일본국에 대한 애국심 또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본인 병사들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위안하여 주는 위안부로 생활하면서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에 있었다’고 쓴 것이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박 교수의 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격권과 명예권을 중대하게 침해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출판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일탈했다고 덧붙였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다음은 <제국의 위안부> 내용 중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한 부분이다.

“조선인 위안부의 고통이 일본인 창기의 고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위안’은 가혹한 먹이사슬 구조 속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이들은 적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입이 예상되는 노동이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강간적 매춘’이었다. 혹은 ‘매춘적 강간’이었다.”

“조선인 ‘위안부’를 지칭하는 ‘조선삐’라는 말에서는 조선인에 대한 노골적인 경시가 드러난다. 이 군인들이 그녀들을 이렇게도 간단히 강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이 ‘창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신적 ‘위안’자로서의 역할-자기 존재에 대한 (다소 무리한) 긍지가 그녀들이 처한 가혹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가 기본적으로는 동지적인 관계 때문이었다.”

“일본인·조선인·대만인 ‘위안부’의 경우 ‘노예’적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홀로코스트에는 ‘조선인 위안부’가 갖는 모순, 즉 피해자이자 협력자라는 이중적인 구도는 없다.”

“‘조선인 위안부’는 피해자였지만 식민지인으로서의 협력자이기도 했다.”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적어도 ‘강제연행’이라는 국가폭력이 조선의 위안부에 관해서 행해진 적은 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801 [개강임박] 영화, 철학, 예술, 소설창작, 프랑스어 등의 강좌가 10/7(월) 시작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3-10-07 5514
800 법원 “빨치산 신고했다 되레 총살, 국가배상하라” / 한겨레
[관리자]
2013-03-04 5517
799 4·3항쟁 65돌 위령제, 추모와 기억의 ‘대동놀이’
[관리자]
2013-03-29 5539
798 주검 구덩이에 던져지기 직전 고개 돌린 남자, 우리 아버지가 맞나요?
[관리자]
2015-06-22 5551
797 국가기관 인정 않는 대법원 / 경산
[관리자]
2013-07-16 5554
796 이 죽음을 숫자로만 남기지 않으려 ‘슬픈 만인보’를 씁니다
[관리자]
2014-07-17 5556
795 [인권연대] 제 11기 연대를 위한 인권학교가 열립니다 !!!
인권연대
2013-04-30 5559
794 학살된 영혼들에 대한 ‘祭儀’ / 문화일보
[관리자]
2013-09-11 5566
793 새 책! 『감각과 사물 ― 한국 사회를 읽는 새로운 코드』 김은성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2-01-27 5567
792 ‘노근리 63돌 위령제’ 26일 열려 / 한겨레
[관리자]
2013-07-23 5578
791 제4회 동학농민혁명대상 수상 후보자 접수 / 일간 전북
[관리자]
2014-03-27 5582
790 “6자회담 무용론 나오지만 북 얽어맬 틀 대안은 없어” / 한겨레
[관리자]
2013-02-15 5587
789 전 살고싵어요! 세월호 미공개 동영상.."숨이 턱끝까지, 살고 싶어요"
[관리자]
2014-07-18 5587
788 정부 외면에…‘금정굴평화재단’ 유가족 힘으로 출범 / 한겨레
[관리자]
2013-08-26 5590
787 [새책] 『매혹의 음색 : 소음과 음색의 측면에서 본 20세기 서양음악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개론서』(김진호 지음)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갈무리
2014-08-10 5610
786 거창사건 다룬 <청야>, 국회의원회관서 시사회 / Wide Coverage
[관리자]
2013-12-23 5614
785 705명 넋 기리는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열려 / 경향신문
[관리자]
2013-11-04 5614
784 우리에게 던지는 엄중한 물음
[관리자]
2013-04-27 5621
783 대통령이 ‘민간인 학살’ 사과뒤 10년…4·3 해결은 ‘아득’ / 한겨레
[관리자]
2013-04-01 5626
782 역사학자 이이화, 원광대 명예문학박사학위 받아 / 전북도민일보 1
[관리자]
2014-01-23 5627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