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 입력 2014.07.16 16:15


[앵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도보 행진에 나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조금 전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대책위 학부모들은 수고한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더운 날씨에 학생들이 고생이 많았겠군요.

언제 도착한 건가요?

[기자]

조금 전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세월호 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은 단원고 2학년 학생 40여 명인데요.

어제 오후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학부모들과 학교에서 이곳 국회의사당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꼬박 3, 40km에 달하는 거리로 12시간 가까이 걸어서 온 건데요.

참가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많은 친구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었다'고 도보 행진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언제든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노란색 깃발을 가방에 꽂은 채 행진을 했습니다.

또, 지금은 곁에 없는 짝꿍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도착한 국회에서는 세월호 대책위 부모들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TF에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학부모들은 힘겨운 도보 행진을 마친 아이들에게 고생했다면서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학생들은 국회에 마련된 버스를 타고 다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동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