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 입력 2014.07.17 23:06


조금 전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이 배 안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동영상인데요.

사고 당시 구조를 기다리는 희생자의 애타는 목소리에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 세월호 객실 안(지난 4월 16일)]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전 살고 싶습니다. 제가 있는 방에는 3명이 투숙중이고"

"(배가) 잠기고 있어요. 잠기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김동협군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이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 세월호 객실 안(지난 4월 16일)]
"해경이 거의 다 왔다고 하는데 나 살고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점점 기울어지고 김 군의 목소리도 다급해집니다.

바닥이 물이 조금씩 차자 김 군은 끝내 울먹입니다.

[현장음 : 세월호 객실 안(지난 4월 16일)]
"구조대가 와도 300명을 어떻게 구합니까"

"욕도 나오는데 어른들 보여줄 거라 욕도 못하고. 진짜 무섭고. 지금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동영상을 보던 어머니는 오열했고, 지나가던 시민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늘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가운데, 핵심 과제였던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무산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