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입력 2014.06.06 12:19 | 수정 2014.06.06 12:19

4층 선미 창문 절단 마무리단계…3·4층 선수·5층 로비 등 수색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52일째인 6일 오전 남성 승무원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8시 3분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주방 담당 승무원 김모(60)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씨는 사고 당일 3층 주방에서 이모(51·여)씨와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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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해역으로 출항하는 경비정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52일 째인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해경 경비정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다.

김씨는 당시 부상해 3층 뒤쪽 복도에 쓰러져 있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5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 총 사망자 수는 290명, 남은 실종자는 14명이다.

합동구조팀은 오전 6시 33분부터 9시 5분까지 수중 수색과 4층 선미 창문 절단 작업을 병행했다. 마무리 단계인 창문 절단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3층과 4층 선수, 5층으로 연결되는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areum@yna.co.kr



탈출 승무원들, 다친 조리원 목격하고도 외면…10일 재판
연합뉴스 | 입력 2014.06.06 14:35 | 수정 2014.06.06 15:37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동료 승무원 김모(60)씨가 사고 발생 52일 만인 6일 오전 침몰된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리원인 김씨는 지난 4월 16일 사고 당시 이모(51·여)씨와 3층 주방에서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자 탈출을 시도했으나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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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해역 수색하는 군·경 (진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월호 참사 51일 째인 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특전사 및 해경 관계자들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이준석(68)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들은 5층 조타실에서 탈출을 모의하고 오전 9시 6분께부터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들 중 기관장 박모(54)씨와 기관부원 6명은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일사불란하게 모여 해경 구조정을 기다렸다.

이들은 바로 앞쪽 복도에서 김씨와 이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30여 분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6분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 탄 이들은 해경에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씨와 이씨는 실종자가 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애초 김씨가 3층 중앙부 주방 옆 통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김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3분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부상해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씨가 선내로 밀려 들어오는 물살에 휩쓸려 선원 침실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객과 서비스직 동료 승무원들에게 "그대로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한 채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은 오는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선장과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에게는 살인 혐의 등을, 나머지 승무원들에게는 유기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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