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과거사 진상 규명, 명예 회복 노력 평가

정진영 기자  |  mokpotimes@hanmail.net

승인 2016.03.10  21:41:41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회장 오길록)가 지난 9일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에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명예회복 및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활동 시절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사건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00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처음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이 ‘함평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다. 이 법안은 2005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흡수됐다. 이 법에 따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발족돼 함평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는 등 민간인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기초 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2012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본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가가 시효에 관계없이 진상 규명과 배상․보상을 포함한 희생자 명예 회복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전라남도지사로 취임한 이후에도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위령사업을 계속 이어갔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2월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추모 및 위령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10월에는 광역단체에서는 최초로 전남 합동 위령제를 개최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길록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장은 “민간인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한 이낙연 지사의 남다른 노력은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도지사는 국회에 계류 중인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본 법안’과 관련해 “기왕에 시작한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1960년 구성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약 2천여 명의 회원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추진 등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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