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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6-16 10:33수정 :2016-06-16 10:38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 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기로 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문정현 신부가 2006년 6월 16일 오후 11일째 서울 청와대 앞 효자동 사랑방 옆 벤치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문정현 신부가 2006년 6월 16일 오후 11일째 서울 청와대 앞 효자동 사랑방 옆 벤치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 집에는 어르신이 있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려주시고


아픈 일이 생기면 보듬어 주고


두루두루 집안일을 걱정하시고 책임을 지신다.


그야말로 집안에 큰 어른이다.


우리는 이런 어르신을 정말로 존경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엔 존경할 만한 어르신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참 많은 사건이 생기고


많은 분들의 가슴 아픈 일이 끝없이 발생했지만


그들을 책임지고 보듬어 아픔을 나눠주는 어르신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백기완, 문정현…


어른이라 붙이기에 너무 동지나 친구 같은 두 분이


또 한 번 손발을 벗어젖히고 나선다고 하신다.


오는 7월 5일 ‘갤러리류가헌’에서 ‘두 어른’이란 제목으로 여는 전시회가 그것이다.


비정규노동자의 쉼터 ‘꿀잠’ 건립추진위원회 기금 마련을 위해서다.


언제나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힘을 주시며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해오신 두 분


언제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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