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5-05-08 18:42수정 :2015-05-08 19:13


단원고 권아무개군 아버지, 이혼뒤 혼자 생활
동생 “생일 맞은 형, 전화 안받아 가봤더니…”
어버이날인 8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4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의 한 단독주택 2층 원룸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권아무개군의 아버지(58)가 숨져 있는 것을 동생(5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 동생은 “이날 생일을 맞은 형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집을 찾았다가 부엌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형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권씨는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홀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원고 학생인 권군은 이혼한 전 부인과 함께 살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타살 혐의점은 없어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