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21433230.jpg
▲ © CBCi

기사입력: 2012/08/31 [13:32] 최종편집: ⓒ CBC미디어
[CBC뉴스] 지난 당시 MBC 다큐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잘 알려진 아마존 지역의 원시부족인 야노마미족 수십 명이 브라질 개발업자들에 의해 학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브라질 불법 채굴업자들이 채굴권을 얻기 위해 브라질 국경지대의 아마존 밀림의 야노마미족의 이로타테리 마을에 불을 질러 80여 명을 학살했다.

야노마니족의 학살은 국제 소수종족 보호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가 불에 탄 시체들이 즐비한 마을을 발견하면서부터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노마미 공동체 기구 HOY는 베네수엘라 당국에 브라질과 이 사건을 조사하고 불법 채굴업자들을 감시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했다.

최근 야노마미족은 불법 채굴에 반대해 브라질 채굴업자들에게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법 광산업자들은 밀림 지역의 개발 허가를 얻기 위해 학살까지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밀림지역에 원주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을에 불을 지르는 등 원주민들을 죽였으며, 2만 여명이었던 야노마미족은 현재 1만 여명으로 줄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0년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야노마미 추장은 “당신들의 탐욕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우리의 죽음은 이 세상의 멸망이고 그 대가는 당신들이 짊어져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CBC뉴스 최소리 기자 press@cbci.co.kr
반응이쎈 ⓒ CBC뉴스 (http://cb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멀리 ‘가림페이루’의 헬리곱터가 보였다. 갑자기 총소리와 폭발음이 들려왔다. 마을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세 사람은 공포에 질려 도망쳤다. 소리가 잦아들자 급히 돌아간 마을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오두막 주위엔 불에 탄 뼈와 시신이 널려 있었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마을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3명뿐. 나머지 부족 80여명이 몰살했다.”
▶원주민 지원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접경 아마존에서 가림페이루에 의한 원주민 야노마미족의 학살을 폭로하며. 야노마미족은 MBC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도 소개됐던 밀림의 원주민입니다. 그들의 말로 야노마미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가림페이루는 브라질어로 ‘허가받지 않고 금을 채취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가리페이루의 밀림 파괴와 원주민 학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금에 눈먼 사람들의 탐욕이 아마존의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logo.gif
ico_edit.gif편집 : 2012.8.31 금 16:48
 
sub_tail.gif
야노마미족 80여 명 학살 '금광 때문에 아마존이 울고 있다'
newsdaybox_top.gif [0호] 2012년 08월 31일 (금) 11:56:49
83800_104946_5123.jpg
▲ 출처=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MBC 다큐 <아마존의 눈물>로 감동을 준 아마존 원주민 야노마미족이 집단 학살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영국 BBC 방송은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남부 야노마미 부족의 원주민 마을이 금광업자들에게 공격당해 80여명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불법 채굴업자들이 채굴권을 얻기 위해 마을에 불을 지른 것.

당시 사냥을 나갔던 3명을 제외하고 부족민 80여 명이 모두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됐다. 이 마을은 다른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최근 국제 소수종족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이 발견하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이었다.

부족 지도자인 루이스 샤티웨 아히웨이는 “생존자들이 총소리, 폭발음과 헬기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광산업자들로부터 부족 여성들을 구출하려다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야노마미 공동체 기구인 HOY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당국은 브라질과 합동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불법 광부들을 감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금광을 얻으려는 불법광산업자들의 금광개발이 극심해지고 있다. 불법광산업자들은 밀림 지역 안에 원주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개발 허가를 얻기 위해 버젓이 원주민을 학살하는 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

야노마미족의 대량 학살은 이번뿐이 아니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1993년 8월 광산업자들이 그들을 유인해 총으로 쏘아 죽이고 칼로 공격해 마을 원주민 40여 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외부 문명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와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해가고 있는 야노마미족은 87년 이 지역에 금, 다이아몬드, 주석 등 주요 광물 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악몽 같은 전쟁을 시작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