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녀왔습니다.

강화사건에 대한 지난 1차 변론기일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쟁점이 있었으므로 어찌 되는 지 궁금했기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젠장... 예정된 11시 40분을 넘어 12시 20분 즈음되었어도 다른 재판이 계속 있었어요.

'판사도 해 먹기 쉽지 않것네' 생각하면서 졸고 있을 때, "남은 사건은 하나인데, 왜 그렇게들 많이 왔어요?"라고 하는 재판장 말이 들렸어요.'하나 남았으면 우리거구먼. 뭔 판사가 말이 많아!'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사정은 그게 아니었어요.

전혀 모르는 변호사가 원고석에 않아 있더군요.

이어 재판장은 우리 일행을 보고 "원고 측에서 기일변경신청해서 해 줬어요. 오늘 그 사건 재판은 없어요." 하지 않겠어요? 

'이런, 젠장~'

법무법인 정평으로부터 물 먹은 거였어요.

'미우면 밉다고 할 것이지. 에잇'

강화유족회에서 5명, 전국유족회에서 3명(영덕 유족 포함), 기타 2명(실업 또는 반실업상태의 전직 조사관)인 우리 일행은 벙~ 쪘지요.

 

함께 있던 임실유족회장님께서 "참, 유족들 알기를 ... 너무 무시하는구먼" 하시더군요.

참~ 그래도 강화유족회장님은 변호사측을 두둔하시데요. "그 사람들 너무 바빠서 그래"

 

5초짜리 전화 한통과 10명의 헛걸음을 맞바꿨어요.

하긴 우리 일행 일당 다 합해야 그 분들 5초 일도 안되는 지 모르겠어요.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