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유족회도

연합뉴스|입력2013.03.21 11:20|수정2013.03.21 11:42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달 열리는 4·3위령제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통해,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304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요청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0일 대통령 위령제 참석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요청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유족회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2006년 직접 위령제에 참석했으며 제주4·3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4·3평화공원 조성, 세계 평화의 섬 지정 등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진척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4·3 문제 해결과 관련 사업도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최근 3만명에 가까운 희생자와 유족이 추가신고 하는 등 미완의 과제가 많이 남아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절실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유족회는 박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해 제주도민과 유족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제주에서 공약한 4·3 추모기념일 지정과 4·3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예산 확대지원도 요청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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