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2.23 20:49
잊지 않겠습니다
편다인양이 생전에 쓴 글
※ 단원고 2학년 9반 편다인양이 장래 희망인 수의사에 대해 생전에 쓴 글을 싣는다.
나의 꿈은 임상 수의사다. 일단 수의사는 임상 수의사와 비임상 수의사로 나누어진다. 임상 수의사는 동물들을 돌보거나 치료해주고, 비임상 수의사는 새로 개발된 약을 임상 실험해서 독성 여부를 가리거나 식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원료들의 안전성이나 수입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사한다.
나는 토끼를 키우며 임상 수의사 체험을 하고 있다. 먼저 토끼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았다. 건강한 토끼는 항문이 깨끗해야 하고 이빨이 깨끗하고 튼튼해야 한다. 또 잘 뛰어다니는지를 보고 벼룩(이)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두번째는 토끼가 밥을 잘 먹고 소화를 잘하는지를 보고 똥을 동글동글하게 잘 싸는지를 확인한다. 우리 안에만 갇혀 있는 토끼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산책을 시키며 풀을 먹게 하고 뛰어놀게 했다.
그리고 요즘 토끼의 눈 색깔이 예전과 달라서 걱정이 됐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토끼가 크면서 눈의 색이 변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키우던 토끼가 왜 죽었는지도 검색을 해봤다. 역시 내가 예상한 대로 서열에 밀려서 죽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죽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내가 느낀 점인데 토끼만이 아니고 다른 동물들도 냄새가 많이 난다. 그러므로 동물들의 우리는 1주일에 2~3번 정도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생명을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다. 또 동물들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동물들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니까. 예전에 동물병원 선생님께서 “동물들은 말은 못하지만 마음은 느낀다. 그 마음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동물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
그림 박재동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