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논란속 내달 대대적 행사
위령제·학술대회·문화제 등 다채

제주4·3 65돌을 맞아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강정마을회 등이 여는 4·3 추모행사도 마련된다.

제주도의회와 4·3평화재단이 22일 ‘4·3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역할과 4·3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 데 이어 25일부터 4·3유족회가 주관하는 기록사진전이 제주시 봉개동 4·3기념관에서 열린다.

이어 제주4·3연구소는 28일 제주시청 열린정보센터에서 4·3 경험자들이 당시 체험을 들려주는 ‘본풀이마당’을,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주4·3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역대 정부의 4·3 인식과 박근혜 정부의 과제 △4·3 문화예술의 현재와 미래-영화 <지슬>을 중심으로 △대학생의 4·3 인식과 평화교육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기행 프로그램은 '교사 4·3역사기행'과 '학생 역사기행'(전교조·30일, 4월6일), 영화 <지슬> 무대 역사기행(제주도의회·30일), 문학기행(제주작가회의·4월6일), 역사순례(제주4·3도민연대·4월7일), 4·3기행(제주주민자치연대·4월13일), 예술기행(제주민예총·5월11일) 등이 잇따라 열린다.

종교행사로는 4·3영령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천주교·29일 오후 3시)과 4·3희생자를 위한 특별천도재(원불교·31일 오전 10시30분), 4·3 해원 및 도민 안녕기원 대법회(붇다클럽·5월4일 오전 9시30분)가 4·3평화공원에서 있고, 4·3위령미사(천주교·4월3일 저녁 7시30분)가 중앙성당에서 있다.

위령제 날인 다음달 3일 아침 8시부터는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65돌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례와 문화행사에 이어 오전 11시 위령제가 거행되고, 위령제가 끝난 뒤에는 국악 추모공연 등이 이어진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재일본 4·3유족회 주최로 재일본 4·3사건 희생자 위령제(4월21일 오후 2시)가, 도쿄에서는 4·3을 생각하는 모임 주최로 도쿄 추모집회(4월24일 오후 6시20분)가 열린다.

강정마을회와 제주범대위 등은 다음달 1~6일을 ‘평화주간’으로 설정해 4·3 영화 <비념> 상영(강정의례회관·1일 저녁 8시), 유적지 기행(6일), 평화북콘서트(제주시 벤처마루·3일 저녁 7시30분), 평화문화제(강정의례회관·6일 오후 4시) 등을 연다.

이밖에 전야제 행사로 2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마당에서 ‘거리굿-기억과 동행하다’(제주민예총)가, 3일 저녁 7시에는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4·3 문화예술 기념식 및 기념음악회(제주민예총)가 열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등록 : 2013.03.26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