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 치유센터 필요하다"
광주 5.18트라우마센터 개관…제주는 현안서 제외
등록 : 2012년 08월 03일 (금) 09:06:37 | 승인 : 2012년 08월 03일 (금) 09:07:43
최종수정 : 2012년 08월 03일 (금) 09:06:37
박미라 기자 btn_sendmail.gif sophia33@hanmail.net

4·3피해자의 정신·심리적 후유증(트라우마)을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트라우마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적·정신적 충격 후 나타나는 정신적 외상을 말한다. 인명피해만 2만5000~3만명으로 추정되는 4·3인 경우 정신적 후유장애 역시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 진상규명과 육체적 치유·보상이 지연되면서 공론화되지 못해왔다. 제대로된 연구나 치료 역시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총선 등을 계기로 4·3 피해자들의 외상후 장애 치료 필요성이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문두 제주대 교수가 발표한 4·3후유 장애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70명 중 68.6%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53.3%가 우울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실시된 5·18유공자와 가족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율 41.6%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지난 6월 열린 강창일 의원과 '4·3희생자 유족회'간 간담회에서도 4·3피해자의 트라우마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광주 5·18트라우마 치유센터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으나 제주인 경우 여전히 현안에서 제외돼있다.

홍성수 4·3유족회장은 "정신·심리적 후유증에 대한 직접 치료와 자활이 필요하다"며 "도, 재단을 중심으로 4·3트라우마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