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38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23시간 전

© 제공: CBSi Co., Ltd. 


  북한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벌인 것을 두고, 방송인 김제동이 불완전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강행에만 매달리는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제동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강하게 규탄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합니다. 별 말씀들이 없으시네요. 낭만적이고 경솔한 저도 화나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로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방어할 수도 없지요. 아시지요? 전문가들이시니까. 일관되게 북핵과 미사일을 반대하고, 사드보다 북핵은 더 잘 방어하고,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낭만적이고 경솔하게 보이시나요?"라고 꼬집었다.


김제동은 "만약 그런 방안이 없다면 우리 국방예산 40조는 다 어디로 갔냐고 묻는 우리들이 경솔하게 보이세요?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면 역대 가장 참전의사가 높은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애국자가 아닌 것처럼 몰아붙이며 호통치고 싶으세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아니요. 전문가라고 불리는 당신들이 틀렸어요. 정치인과 기자들만 북핵에 전문가인줄 아세요? 아니요. 틀렸어요. 우리 생명 앞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 앞에서는, 손자 손녀의 생명 앞에서는, 아빠가 전문가이고 엄마가 전문가이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전문가예요"라고 자답했다.


김제동의 이 글은 같은 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드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해 "김제동 씨는 연예인, 방송인으로 살 사람이니 사드를 반대하든 위험성을 얘기하든 관계가 없다. 그러나 이 분(문 전 대표)은 적어도 국가 최고지도자를 꿈꾸는 분이 어떻게 국가의 생존, 안위, 자위권 문제에 대해 이렇게 소홀하게 얘기할 수 있느냐.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김제동은 경솔할 수 있지만 문재인은 경솔할 수 없다"고 말한 것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 제공: CBSi Co., Ltd. 


  김제동은 글을 통해 "생존 앞에 낭만적이고 경솔할 순 없지요. 우린 지금 처절해요. 제발 좀 낭만적으로 살게 해 주세요. 우리도 호텔에서 밥 먹으며 국가안보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낭만적으로. 근데 우린 그렇게 못 해요. 우린 당신들처럼 벙커도 없단 말이에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스팔트에서, 운동장에서 북한의 핵으로부터 안전한 항구적인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낭만적으로 보이세요? 북핵도 반대하고, 미국전문가들도 우려한 한반도에서의 사드의 효용성을 우려하는 것이, 그러니 더 든든하고 안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비책을 함께 세우자는 것이 낭만인가요? 아스팔트 위에서의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외침이 호텔 아침식사자리보다 더 낭만적으로 보이세요? 틀렸어요. 우린 처절해요"라고 역설했다.


김제동은 "우리의 낭만을 위해 당신들이 처절해야 해요. 당신들의 낭만을 위해 국민들이 처절하면 안 되잖아요. 연예인이 아는 척해서 속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정진석) 원내대표님. 근데 저도 헌법에 의거한 대한민국 국민이니 자격 있는 건 아시죠? 화 푸세요. 국민은 의원에게 화내도 되지만. 의원은 안 돼요"라고 전했다.


특히 "북핵, 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북한지도부 반대하고 규탄합니다. 그러니 그 대책을 세워주세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제발 좀 가져주세요. 우리 국민들처럼. 기대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제동의 해당 글은 27일 정오 현재 '좋아요' 9409명, '공유' 1703회를 기록하고 댓글 200여 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RELNEWS:right}


번호
제목
글쓴이
1098 초대! 『벤저민 레이』 출간 기념 마커스 레디커 전 지구 인터넷 화상 강연회 (2022년 2월 19일 토 오전 11시)
도서출판 갈무리
2022-02-05 3381
1097 새 책! 『감각과 사물 ― 한국 사회를 읽는 새로운 코드』 김은성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2-01-27 3553
1096 새 책! 『벤저민 레이 ― 노예제 즉시 폐지를 최초로 주창한, 12년간 선원이었던 작은 거인의 파레시아』 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지순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12-30 3733
1095 초대! 『대서양의 무법자』 출간 기념 마커스 레디커 전 지구 인터넷 화상 강연회 (2021년 12월 18일 토 오전 11시)
도서출판 갈무리
2021-12-16 3768
1094 새 책! 『사물들의 우주 ― 사변적 실재론과 화이트헤드』 스티븐 샤비로 지음, 안호성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12-10 3733
1093 새 책! 『대서양의 무법자 ― 대항해 시대의 선원과 해적 그리고 잡색 부대』 마커스 레디커 지음, 박지순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11-26 3907
1092 새 책! 『피지털 커먼즈 ― 플랫폼 인클로저에 맞서는 기술생태 공통장』 이광석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1-10-28 4037
1091 새 책! 『도둑이야! ― 공통장, 인클로저 그리고 저항』 피터 라인보우 지음, 서창현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10-14 4193
1090 새 책! 『존재권력 ― 전쟁과 권력, 그리고 지각의 상태』 브라이언 마수미 지음, 최성희·김지영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08-25 4739
1089 초대! 『재신론』 출간 기념 저자 리처드 카니 화상 강연회 (2021년 8월 14일 토 오후 6시)
도서출판 갈무리
2021-08-06 4648
1088 새 책! 『재신론』 리처드 카니 지음, 김동규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08-04 4661
1087 새 책!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김은주·김재희·유인혁·이광석·이양숙·이중원·이현재·홍남희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1-07-11 4999
1086 새 책! 『미지의 마르크스를 향하여 : 『자본』 1861~63년 초고 해설』 엔리케 두셀 지음, 염인수 옮김
도서출판 갈무리
2021-07-11 5148
1085 새 책!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 강우성·김성호·박인찬·유선무·이동신·정희원·황정아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1-06-03 5602
1084 새책!『까판의 문법 ― 살아남은 증언자를 매장하는 탈진실의 권력 기술』(조정환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0-03-09 25255
1083 새책!『증언혐오 ― 탈진실 시대에 공통진실 찾기』(조정환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20-03-09 24965
1082 1월 14일 개강! 《낙인찍힌 몸: 흑인부터 난민까지 인종화된 몸의 역사》의 저자 염운옥의 인종주의, 낙인과 폭력을 넘어서
다중지성의 정원
2020-01-14 15807
1081 2020년 1월 2일! 다중지성의 정원의 철학, 미학, 문학 강좌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9-12-27 22898
1080 다중지성의 정원 2020. 1. 2. 강좌 개강!
다중지성의 정원
2019-12-19 24982
1079 새책!『비평의 조건 ― 비평이 권력이기를 포기한 자리에서』(고동연·신현진·안진국 지음)
도서출판 갈무리
2019-11-16 21179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