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41

등록 :2016-01-19 11:04수정 :2016-01-19 15:26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청년들은 커다란 비닐을 덮고 추위를 견뎠다. 이날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몇몇 시민이 가져온 간이텐트 반입은 전날 밤 경찰에 막혔다고 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소녀상 곁을 지켜온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에 속한 청년 5명은 18일 밤부터 19일 아침까지 이곳을 지켰다. 밤을 새운 학생들 말을 들어보면 “추운 날씨가 걱정된다”며 18일 밤 10시께 시민들이 가져 온 간이텐트 3개는 경찰에 막혀 들여오지 못했다. 이태준(25) ‘더불어만드는우리세상국민대모임’ 대표는 “밤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시민들이 텐트를 가져다 주시는데 경찰이 반입을 막고 채증을 시작했다. 이후 또 다른 시민이 차 덮는 비닐이라며 트렁크에서 꺼내 비닐을 주고 가셨는데, 비닐은 경찰이 막지 않아 그걸 뒤집어 쓰고 밤새 버텼다”고 했다. 경찰은 도로법 위반을 이유로 소녀상 옆 농성장에 천막 등의 반입을 막고 있다.(▶관련기사 : “몰아치는 눈 피할 천막도 못쳐 서러워”)

이 대표는 “다행히 많이 아픈 친구는 보이지 않지만 다들 한파 속에 아침을 맞은 뒤 멍하게 있는 상태”라며 “날이 많이 춥지만 한일 합의 뒤 더 추운 대한민국 현실을 생각하며 끝까지 소녀상 곁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사진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제공

번호
제목
글쓴이
161 ‘오월의 노래’도 모르는 ‘5·18 합창단’
[관리자]
2014-05-19 4546
160 교회협 부활절 행사,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리자]
2015-03-27 4545
159 나를 용서하지 마라
[관리자]
2014-05-09 4545
158 <피란 못 간 죄…빨갱이로 몰려 억울하게 죽임당했다> / 연합뉴스
[관리자]
2014-04-04 4545
157 엄마 생일 챙기던 딸…오늘은 너의 생일이네…네 사진과 얘길 한단다
[관리자]
2014-10-28 4542
156 이번엔 세계 사학자들이 나섰다..시험대 오르는 '아베 담화'
[관리자]
2015-05-06 4541
155 경찰은 왜 그랬을까?
[관리자]
2014-06-12 4541
154 “제발, 우리 아들·딸 좀 세월호 속에서 꺼내주세요”
[관리자]
2015-04-17 4540
153 [단독] 정부, 세월호 위자료 8천만원 지급.."교통사고 수준"
[관리자]
2015-03-31 4539
152 엄마의 눈물
[관리자]
2015-02-18 4539
151 대나무숲 바스락거림 좋아했던 딸…별이 되어 아빠 가슴속으로 왔구나
[관리자]
2014-06-27 4538
150 안이후능려·安而后能慮 / 피해의식과 불안감이 없는 ‘보수’가 나와야 ----
[관리자]
2015-03-18 4537
149 네가 그랬지 “난 사는 게 너무 행복해”…너 없는 가을이 슬프구나
[관리자]
2014-10-19 4537
148 엄마 아빠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
[관리자]
2014-05-16 4536
147 교황에 세례받은 세월호 아빠 520km '3보 1배'
[관리자]
2015-02-25 4535
146 아빠 엄마 생일에 깜짝파티 해주던…우리 가슴에 늘 있는
[관리자]
2015-01-05 4534
145 누운 아빠 엄마 사이에 잼처럼 쏙 끼어들던 막내…지금도 들어올 것 같은
[관리자]
2014-12-22 4534
144 어린 동생 밥 챙겨주고 할머니엔 영양크림 선물 곧 돌아올 것만 같은데…
[관리자]
2014-12-09 4534
143 21세기의 꿈, 세월호의 기적
[관리자]
2015-03-21 4533
142 아이들 구조 못한 이유가 선장 등 개인 탓 뿐인가?
[관리자]
2015-04-13 4531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