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필 기자       입력 : 2015.03.12 14:47|수정 : 2015.03.12 15:47

독일 메르켈 총리
메르켈 총리는 지난 7년간 중국을 7번 방문했습니다. 일본은 7년 만의 방문이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방일을 두고, 동아시아 외교노선이 '친중국'에서 '균형외교'로 바뀌는 신호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일본이 듣기 원하는 메시지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이 메르켈 총리의 과거 발언에 대해 '기자 질문에 답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이나, 기시다 외무장관이 '일본과 독일의 전후 처리 방식을 단순비교 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반응한 것은 당혹스러움의 표현일 것입니다.

중국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아베 총리게게 호된 역사 교육을 했다'고 환호했고, 영국 BBC는 '메르켈 총리가 넌지시 아베 총리에게 충고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할말은 하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G7 국가 중 가장 오래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일본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을 품위 있게 일본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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