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30. 00:00:00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현창하 제주도재향경우회장, 정문현 제주4·3유족회장,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이상 왼쪽부터)이 지난 27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평화공원과 충혼묘지서 추모행사 눈길

제주 4·3 이후 65년간 갈등과 반목을 이어온 당사자들이 '화해'와'상생'을 토대로 도민대통합 실천에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헌)·제주도재향경우회(회장 현창하)·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과 4·3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은 지난 27일 '화해와 상생을 통한 도민 대통합을 위한 추모행사'를 제주4·3평화공원과 아흔아홉골 충혼묘지에서 개최했다.

유족회와 경우회는 이날 강추위에도 충혼묘지를 찾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경찰관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이들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를를 가졌다. 두 단체는 "해묵은 이념논쟁과 갈등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며 "제주4·3추념일 지정 등에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족회와 경우회는 지난 8월 2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65년간의 불신과 갈등에 대해 자기반성을 하며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발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번 추모행사가 두 단체 첫 공식행사이다.


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