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2014-01-08 23:53:45]

 

【베를린=AP/뉴시스】정진탄 기자 = 독일 당국은 나치 점령 프랑스에서 대규모 학살에 참여한 전 나치 친위대(SS) 기갑사단 소속 88세 남자에 대해 25건의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쾰른주 법원은 8일 베르너 C가 1944년 리모주 북서쪽으로 25㎞ 떨어진 오라두르쉬르글란 마을의 살육과 관련해 수백 건의 살인 공범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성은 독일 프라이버시 보호법에 따라 전해지지 않았다.

베르너 C의 변호사 라이너 폴렌은 AP에 의뢰인은 당시 오라두르쉬르글란에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지만 그는 총을 쏘지 않았고 학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나흘 뒤인 1944년 6월10일 나치 친위대는 오라두쉬르글란 민간인 수백 명을 헛간과 교회에 몰아넣어 문을 잠그고 불을 질러 살해했다. 당시 어린이 등 총 642명이 죽었으며 6명 만이 생존했다. 이 같은 학살은 독일 병사 한 명이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납치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

chchtan79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