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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3.11.01  11:18:23이승록 기자 | leerevol@naver.com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7일 창립...화해.상생 찬물, 이념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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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4.3유족들의 구심체인 제주4.3유족회에 반기를 든 보수우익 성향의 유족회가 출범을 눈앞에 뒀다. 특히 이 단체는 정부가 공식 채택한 4.3의 정의 조차 부정하고 나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모처럼 조성된 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는 지난 30일 제주시 파라다이스회관에서 발기인 회의를 갖고, 오는 7일 오전11시 하니관광호텔에서 창립 기념식과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4.3정립 연구.유족회는 발기인회의에서 정관을 확정하고, 공동대표에 이동해씨와 오균택씨, 홍석표 전 산업정보대 교수를 선출했다.

4.3정립연구.유족회는 7일 창립기념식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현길언 소설가를 초청해 '제주4.3과 정치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4.3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이 면면히 이어져온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화해.상생 노력을 부정한다는 데 있다.

실제로 공동대표로 추대된 이동해씨는 "4.3의 정책이 좌편향돼 있고, 기존 4.3유족회는 독선을 부리고 있다"며 "새롭게 발족된 유족회는 왜곡된 제주4.3의 역사를 바로잡고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석표 공동대표 역시 "제주4.3평화공원에 있는 불량 위패와 왜곡된 4.3정부보고서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시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런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4.3유족회가 나타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정부가 공식 채택한 보고서 마저 부정했다.

특히 창립기념식에 초청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인사로, 이 단체의 성격을 가늠케하고 있다.

권 교수는 지난 9월5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과 한국현대사학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교육의 모색'을 주제로 연 학술토론회에서 제주4.3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남로당이 벌인 폭동'으로 규정한 바 있다.

게다가 권 교수는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다. 교학사 교과서는 제주4.3에 대해  '4월3일 남로당 주도로 총선거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켜 경찰서와 공공기관을 습격했다. 이때 많은 경찰들과 우익인사들이 살해당했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는 무고한 양민의 희생도 초래됐다'고 서술했다.

현길언씨 역시 “제주4.3은 의로운 저항이 아니라, 남로당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일으킨 반란”이라며 진상조사보고서가 이를 왜곡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4.3정립연구.유족회 스스로도 1990년대 사라진 4.3반공유족회 회원들이 중심이 됐고, 교육계와 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광후 사무처장은 "회원으로 100명 정도 가입해 있다"며 "공식적으로 창립하면 더 많은 회원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출범은 박 대통령의 4.3추념일 지정 공약과, 유족회와 경우회의 역사적인 화해 등으로 조성된 상생.화합 무드에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새로운 이념논쟁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연내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는 4.3추념일 지정을 방해하기 위한 보수우익 진영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문현 제주4.3유족회장은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이 제정되고, 진상보고서, 대통령 사과에서 이어 이제 국가추념일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화해와 상생을 위해 경우회와 화해까지 했는데 다시 역사를 뒤엎으려는 세력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4.3 유족으로서 뿐만 아니라 도민으로서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화해와 상생 노력에 찬물을 끼얹히려는 한줌 부끄러운 세력이 나타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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