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1,141

등록 :2016-04-10 20:0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미국 대선 민주경선 샌더스 열풍

워싱턴·위스콘신 등 7개주 싹쓸이
대의원수 격차 크지만 분위기 반전
지지도 45%…힐러리와 2.5%p 차이

히스패닉 표 의식 교황 만남 계획도
19일 ‘뉴욕 대전’마저 승리한다면
민주당도 ‘경쟁 전당대회’ 가능성

9일 미국 민주당 대선 와이오밍주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물리쳤다. 최근 경선이 실시된 8개주 가운데 7곳의 승리를 거머쥐며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9일 뉴욕주 경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민주당도 ‘경쟁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거론된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와이오밍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5.7% 득표율을 얻어 44.3%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따돌렸다. 14명에 불과한 대의원을 그것도 클린턴과 7명씩 나눠가져 실질적 성과는 없지만, 상징성은 적지 않다. 샌더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경선이 치러진 8개 주 가운데 애리조나를 제외한 워싱턴, 위스콘신 등 7개주를 싹쓸이 했다. 주로 소형주들이어서 클린턴과의 대의원 수 격차를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오는 19일 ‘뉴욕 대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샌더스의 ‘8전7승’은, ‘민주당 경선은 클린턴으로 이미 끝났다’며 공화당 경선만 주목하던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클린턴으로 대표되는 기성 정치세력, 월가 금융자본의 독점적 권력,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이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 뿌리가 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선이 거듭될수록 샌더스의 전국적 인지도가 올라가는 점도 그의 선전을 거들고 있다. 샌더스가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5%를 밑돌았다. 하지만 <허핑턴포스트>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 평균치를 낸 것을 보면, 민주당 유권자 사이에서 그의 지지도는 45.3%로 클린턴(47.8%)과 2.5%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그러나 샌더스가 승리한 7개주 가운데 6곳이 유권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가 아니라, 당원으로 등록된 사람만 참가할 수 있어 지지자들의 열정이 중요한 코커스 형식으로 치러져 샌더스에게 유리했다. 또 최근 승리한 주들이 대체로 샌더스에게 우호적인 백인·농촌 밀집지역이었다. 따라서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치러지고, 인종이 다양하고, 와이오밍보다 거의 18배나 많은 247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뉴욕에서 샌더스가 클린턴을 이기지 못한다면 최근 선전에도 불구하고, 샌더스 열풍이 계속 이어지는 게 힘들 수 있다.

뉴욕 경선을 열흘 남겨 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격차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뉴욕주 상원의원 출신인 클린턴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샌더스는 자신이 뉴욕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5일 주재하는 ‘사회·경제·환경’ 주제의 교황청 회의에 참석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 시민의 3분의 1이 가톨릭을 믿고 있고, 오는 26일 치러지는 펜실베이니아주도 26%가 가톨릭 신자다. 특히, 힐러리 쪽에 쏠려있는 히스패닉 유권자들 가운데 카톨릭 신자가 많다.

만일 샌더스가 뉴욕에서 승리한다면 클린턴은 과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결국 7월 전당대회에서 ‘자유 투표권’을 가진 슈퍼 대의원들에게 결정권을 넘겨주는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민주당 주류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들이 현재로선 샌더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미국에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그전에 샌더스로선 우선 ‘경쟁 전당대회’로 이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뉴욕 승리가 필수적이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1041 해양대 진학해 배 만드는 일 하겠다던 너의 선택이 슬픈 꿈이 될 줄은…
[관리자]
4666   2014-11-21
등록 : 2014.11.20 20:21수정 : 2014.11.21 10:14 그림 박재동 화백 잊지 않겠습니다오늘 18번째 생일 맞은 김혜선에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내 딸 혜선아. 오늘은 너의 18번째 생일이야. 처음으로 엄마 품에 안기던 날 기...  
1040 '朴정부 규탄' 대규모 집회.."제2의 민주화운동 나설 것"
[관리자]
4666   2015-02-28
연합뉴스 | 입력 2015.02.28 19:06 | 수정 2015.02.28 19:10 보수단체도 '종북척결' 내걸고 맞불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이태수 기자 = 토요일인 28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차를 맞아 각종 현안에 대...  
1039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 구조하다 부상 최재영씨, 의상자 인정
[관리자]
4666   2015-03-20
연합뉴스 | 입력 2015.03.19 20:30 김초원 교사 등 세월호 관련 의사자 신청자 3명은 '보류'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으로 다른 승객인 학생들을 돕다가 부상을 입은 화물차 기사가 의상자로 인정...  
1038 [한겨레 프리즘] 잊지 않겠습니다 / 허호준
[관리자]
4667   2014-07-30
등록 : 2014.07.29 18:37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3~1944년 그리스 내 전체 유대인의 87%인 6만5000여명이 학살된 아테네의 티시오역 근처에는 유대인 박해를 추모하기 위한 ‘부서진 다윗의 별’ 조각물이 소박하게 조성돼 ...  
1037 '세월호 1년' 서울 초중고, 4월 13~17일 추모주간
[관리자]
4667   2015-03-31
헤럴드경제 | 입력 2015.03.31 11:01 | 수정 2015.03.31 11:21 서울교육청, '안전한 우리학교 만들기' 추진 계획 묵념ㆍ추모리본 달기ㆍ추모공간 찾기 등 행사도 수영ㆍ심폐소생술 교육…'안전 인권 대토론회'도 [헤럴드경제=신상...  
1036 엄마 일 많이 도와줬지…꿈에 장가 보내 달래서 슬펐지만 부디 행복하길
[관리자]
4668   2014-12-30
등록 : 2014.12.29 21:55 잊지 않겠습니다공무원 꿈꾸던 동영에게 동영아, 엄마야. 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지? 여기는 눈이 많이 오네. 네가 있는 하늘나라에서도 눈이 올까? 궁금하다. 작년 겨울 눈 온다고 친구들이랑 썰...  
1035 항상 건강하고 의젓했던 나의 조카…너무도 크구나, 네가 떠난 빈자리
[관리자]
4669   2014-07-25
등록 : 2014.07.24 20:26수정 : 2014.07.25 05:38 [잊지 않겠습니다]태권도 사범 꿈꾸던 경빈에게 사랑하는 나의 조카 경빈아. 큰엄마는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너를 알았다. 큰엄마는 우리 경빈이를 위해서 엄마 뱃...  
1034 다시는 볼 수 없는 내새끼 마지막 전화왔을때 빨리 탈출하라 할걸…
[관리자]
4671   2014-09-11
등록 : 2014.09.10 21:55수정 : 2014.09.10 21:58 [잊지 않겠습니다] 동물학자 꿈 키우던 재강에게 재강아, 사랑하는 너를 머나먼 곳으로 보내야 했던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 민영이. 우리는 하루하루 네가 보고 싶고 만...  
1033 “아빠 힘내세요~” 율동과 함께 불러줬지…힘들지만 살아볼게
[관리자]
4671   2014-12-05
등록 : 2014.12.04 20:06수정 : 2014.12.05 08:38 그림 박재동 화백 잊지 않겠습니다패션디자이너 꿈꾸던 채연에게 사랑하는 딸 채연이에게. 늘 곁에 있던 딸이 곁에 없는 게 이렇게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상상조차 못했...  
1032 엄마 주름 마사지로 펴주겠다던 딸, 긍아! 그 아름다운 꿈 잃고 천사가 돼 왔구나
[관리자]
4672   2014-07-09
등록 : 2014.07.08 20:32수정 : 2014.07.08 23:12 [잊지 않겠습니다 17] ‘메이크업 아티스트’ 꿈꾼 혜경에게 엄마가 세상이란 문을 노크하며 ‘부모’라는 좋은 이름을 지어준 아빠, 엄마의 두 번째 보물 긍아! 그리고 엄...  
1031 침몰하던 그 시각 “사랑해요“ 마지막 문자…딱 한 번 볼 수 없겠니?
[관리자]
4673   2014-12-18
등록 : 2014.12.17 20:23 그림 박재동 화백 잊지 않겠습니다방송작가 꿈꾸던 혜원에게 사랑하는 혜원이에게.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수학여행 간다고 좋아하며 설레 다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아빠의 눈에 선한데…. 차에서...  
1030 어려운 이웃 돌보겠다던 속깊은 막내 보배로운 믿음, 천국서도 반짝이겠지
[관리자]
4674   2014-07-10
등록 : 2014.07.09 20:30수정 : 2014.07.09 22:20 [잊지 않겠습니다]‘나눔의 부자’ 꿈꾼 박주희에게 엄마가 사랑하는 막내딸 주희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딸이 되기를 원하며 지은 이름 주희. 주희 일기장에는 ‘미래의 꿈을...  
1029 강하게 키우려 야단만 쳐서 미안해…사랑한다 말 못해 너무 미안해
[관리자]
4675   2014-11-07
등록 : 2014.11.06 22:18수정 : 2014.11.07 09:19 그림 박재동 화백 잊지 않겠습니다소설가 꿈꿨던 성호에게 아빠가 아들 성호에게. 보고 싶다. 울 아들. 네가 떠나고 6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네게 편지를 쓰게 되어 미안하다....  
1028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국회 본회의 열고 국정조사 추진해야"
[관리자]
4676   2014-05-29
연합뉴스 | 입력 2014.05.29 16:17 (안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9일 6·4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으로 국회 본회의가 늦어질 경우 강력히 규탄하겠다는 입장을...  
1027 수학여행 전 손목 다쳐 안 보낼려고 했는데…너 없는 집 적응이 안돼
[관리자]
4676   2015-01-07
등록 : 2015.01.06 20:46수정 : 2015.01.06 22:16 잊지 않겠습니다 동물조련사 꿈꾸던 외동이 승현에게 나의 보석, 나의 희망이었던 내 아들 승현이에게. 승현아, 보고 싶구나. 수학여행 가던 날 아침 “잘 갔다 오라”고 안...  
1026 과거사관련단체 기자회견 /뉴시스
[관리자]
4677   2014-04-25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과거사관련단체 기자회견::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기사등록 일시 [2014-04-25 12:52:52]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  
1025 무기력하게 보낸 게 부끄럽고 미안해…네가 소중하단 말 차마 쓸 수 없구나
[관리자]
4677   2014-11-10
등록 : 2014.11.09 21:06수정 : 2014.11.10 11:21 잊지 않겠습니다꿈 많았던 채원에게 엄마가 사랑하는 내 딸, 채원아. 올해는 은행잎도, 단풍도 너무 예쁘게 물들었구나. 하지만 아름답다며 감사하다고 느껴야 하는지 어찌해야...  
1024 100번째 편지글…슬픈 기록은 계속됩니다
[관리자]
4678   2014-12-25
등록 : 2014.12.24 20:20수정 : 2014.12.24 21:56 100번째 편지글…슬픈 기록은 계속됩니다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두 달째였던 6월16일부터 ‘잊지 않겠습니다’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부모 등...  
1023 국제구호 꿈꿨던 하영아, 네가 남긴 선한 흔적들 감사하구나
[관리자]
4681   2014-07-15
엄마도 너처럼 이웃 사랑하며 살 게! 등록 : 2014.07.14 20:48수정 : 2014.07.15 01:21 [잊지 않겠습니다 21] 국제구호 꿈꿨던 하영이에게 엄마가 사랑하는 딸 하영아~ 예쁜 딸 하영이가 이렇게 일찍 엄마 품을 떠나게 될...  
1022 딸이자 친구였던 꿈아…엄마와 아직도 하나고 앞으로도 하나일 거야
[관리자]
4682   2014-11-24
등록 : 2014.11.23 20:51 잊지 않겠습니다다재다능했던 주희에게 나의 사랑하는 딸 주희에게. 꿈아~. 나의 사랑하는 딸이자 내 곁에 있는 유일한 친구. 어디 있어? 늦은 밤 열쇠를 안 가져가도 밖에서 “주희야” 하고 부르...  

자유게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