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안리 주민과 인근의 피난민들은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 8월 16일 흥안리 마을에 가해진 미군의 폭격으로 집단희생되었다.

 

폭격은 5공군의 요청에 따른 제7함대 사령관 스트러블(Athur D. Struble)이 지휘하는 제77항모기동 부대(CTF-77)의 항공모함 필리핀 씨(Philippine Sea CV47)호의 제11항모 비행전대(CVG-11) 항공기들에 의해 발생하였다. 오후 3시경부터 항공기들은 네이팜탄 등 폭탄 10여기를 흥안리 마을에 투하하고 마을과 인근의 피난민들에 대하여 약 20분 간 기총소사 하였다.

 

이는 미군이 인근 해안에서 철수하는 국군을 엄호한다는 명분으로 흥안리에 민간인 마을과 수천 명의 피난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폭격한 것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희생자로 확인된 사람은 최소 18명이고,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실제 희생자 수는 1백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