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회는 강진경찰서에 의한 부역혐의 희생사건에 대해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으나 신청된 사건 2건이 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사건들에서 확인되는 사실을 종합하면, 강진이 수복된 후 부역혐의를 받던 주민들이 강진경찰서로 연행되었다가 이 중 수십 명이 1950년 12월 5일 군동면 까치내재와 성전면 풀치재에서 집단학살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옴천면 돈밧재에서도 희생자의 시신이 많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었다.


당시 사건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주민은 칠량면 영복리 윤상하, 작천면 군자리 이경하, 김원인이었다. 윤상하는 인민군 점령기 칠량지서와 칠량면사무소에 불을 지른 주민들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으며 강진경찰서로 끌려간 뒤 군동면 까치내재에서 수십 명과 함께 총살당했다. 이경하, 김원인은 인민군 점령기 작천면 분주소장이 주도한 죽현마을 교회 방화사건의 공범혐의를 받았는데, 성전면 풀치재에서 다른 주민 수십 명과 함께 불에 태워져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