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 속의 흔적을 체험해요”
제주생태관광, 영화 지슬과 함께 하는 ‘지슬원정대’ 내놓아
3월부터 모두 8차례 진행…영화 속 느낌 체험기회도 마련

데스크승인 2013.02.08 13:11:59

김형훈 기자 | coffa@naver.com

제주공항 14번 게이트 옆 의자에서 만납시다

이게 무슨 말인가. 4·3을 소재로 한 영화 지슬을 만나려면 첫 약속은 이렇게 지켜야 한다.

여행전문 사회적기업인 제주생태관광(대표 고제량)지슬과 함께 하는 지슬원정대라는 이름의 평화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이들은 제주공항에서 만난 뒤 12일 또는 23일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지슬은 이미 화제에 오른 영화이다. 오멸 감독의 작품인 이 영화는 제주 출신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주인의 시각에서 4·3을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때문인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에 올랐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선정 올해의 독립영화라는 타이틀도 땄다. 더욱이 올해는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했다.

제주생태관광는 이같은 성과를 올린 지슬을 알리고, 4·3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기간은 23일이나 12일 가운데 택하면 된다. 여행 일정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영화 속 장면을 여행 참가자들이 체험을 하게 된다. 선흘 동백동산에서 영화 지슬 촬영팀을 만나고, 용눈이오름에서 영화 지슬의 포스터를 촬영하게 된다. 대섭이굴에서는 4·3 당시 숨어지낸 제주인들이 된 느낌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있다.

23일 일정은 오는 31~3, 315~17, 326~28, 42~4, 412~14, 430~52일 등 모두 6차례이다. 12일은 39~10, 420~21일 등 2차례이다. 회당 참가인원은 40명으로 선착순 마감이다.

경비는 23일은 253000, 12일은 171000원이다.

문의는 전화(010-6617-0103) 또는 이메일(jeryang@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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