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제주4·3희생자유족회 공동 주최
4월20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6-03-29 14:26:59


제주4·3사건 68주기를 맞아 5·18기념재단이 제주4·3 만화 ‘지슬’ 원화 전시회를 25일부터 4월20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5·18기념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 공동주최하고 노무현재단 광주·제주 지역위원회와 5·18기념문화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제주, 부산, 서울에 이은 4번째 지역 전시다.

이번 전시에 대해 기념재단은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2012)’를 원작으로 하는 만화 ‘지슬’의 수묵화 원화 중 46점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로 김금숙 작가와의 만남행사가 4월4일 오후 3시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1948년 제주4·3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슬’ 영화와 만화는 미국의 소개령을 피하기 위해 깊은 산 동굴 속으로 피신하는 마을 주민들과 그들을 쫓는 토벌군의 혹독한 겨울을 담아냈다. 영화와 만화 속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지슬’은 ‘감자’의 제주방언이다.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은 한국영화 최초 미국 선댄스영화제 최고상 수상,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이스탄불영화제 특별언급상, 부산국제영화제 4개 부분 수상 등 국내 독립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만화 ‘지슬’의 작가 김금숙 씨는 프랑스에서 조각과 만화 활동을 하며 한국 만화책을 100권 이상 프랑스어로 번역해 알리기도 했다. 2014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전시에 단편 ‘비밀’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편, 제주 4·3사건은 해방직후 혼란했던 1947년, 3·1절 기념집회에서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총을 발포한 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봉기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한 사건이다.

1960년 진상규명 운동, 1993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발족, 1999년 특별법 국회통과, 2003년 대통령 공식 사과에 이어 2014년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4월 제68주기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