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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2015-11-27 15:31수정 :2015-11-27 15:51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가톨릭농민회 회원
“백남기 선생 고통 내버려 둘 수 없는 지경”
“우리가 있잖아요! 힘내세요!”

27일 오전 광주시 동구 ‘남동 5·18기념성당’ 밖 천막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과 가톨릭농민회 생명공동체 회원 등 신자들이 단식 기도를 하고 있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사적지인 남동성당 정문엔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광주대교구 사제단은 지난 25일부터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폭력 방지, 민주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단식 기도회를 시작했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13광주대교구 사제단이 단식 기도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 이후 13년 만이다.

천주교 신자인 백남기(69)씨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진압용 살수차가 뿌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뇌출혈 증상으로 의식이 없어 위중한 상태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중앙대에서 6·3 세대 주역으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세 차례 제적을 당하고 80년 8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 기소돼 이듬해 3월 가석방된 뒤 귀향해 농군이 됐다. 백씨는 86년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한 뒤 가톨릭농민회 전국 부회장을 맡는 등 농민운동에 앞장 서 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25일 미사에서 ‘기도회를 시작하며’라는 성명서를 통해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에게 가한 폭력은 87년 공권력을 닮아 보인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80년 5월에 이곳에서 이뤄진 상처에 대한 아픔을 되살리는 것이었다”며 “현 시국은 단식을 하지 않고서는 시대의 고통을 내버려 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상의 문제에 침묵하는 교회는 현 정부의 부정과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광주대교구 정평위는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성당 미사, 오후 6시 천막기도회, 저녁 7시 강연회를 진행한다.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및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등 10여개 천주교 단체는 지난 23일 정부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사건은 이미 위헌으로 판결 난 차벽을 설치하고, 국민을 향해 공격적 진압을 한 박근혜 정권의 폭력 결과”라고 규탄하고, “생명이 존중 받는 세상을 위해 땀 흘리고 일한 백씨가 하루 빨리 가족과 동료 곁으로 돌아오길 기원했다. 가톨릭농민회는 17일부터 매일 오후 4시 백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전농 광주시농민회(회장 오효열)도 지난 25일 오후 2시 광주송정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 및 구속 수사, 박근혜 대통령 사죄 및 퇴진 등을 촉구했다.

정대하 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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