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최인수 기자] / 노컷뉴스|최인수|입력2012.09.25 21:39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미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는 불살랐다"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는 25일 MBC PD수첩 방송 정상화를 위한 '응답하라 PD수첩' 콘서트가 열린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공연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김미화 씨가 '많은 사람들이 안 후보가 완주를 할지 궁금해한다'고 묻자 "저는 지난주 수요일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는 불살랐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선후보로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평소 생각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숭고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이를 차단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을 인용해 "'나는 당신과 의견이 다르지만 당신이 말할 때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 편에 싸우겠다'는 말은 우리가 배워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PD수첩이 재개될 경우 첫 회에 어떤 방송을 하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가장 좋은 주제는 지난 8개월간 해직된 PD와 작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동안 어떤 요리방법을 배웠는지 만들면 두고두고 후배 언론인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도 받았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도종환 기획위원을 통해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은 방송과 시사프로그램의 수난사였다"며 "엄혹했던 유신시절에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잡아가는 긴급조치 9호가 되살아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저와 민주통합당은 해직자들의 전원 복귀와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영방송이 권력의 입맛에 좌우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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