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1.11 14:41수정 : 2014.11.11 14:45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상주 모임’ 회원들이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입구에서 노란 우산과 피켓을 들고 유가족들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의 선고공판이 열린 광주지법 안팎에서는 유가족을 격려하는 광주시민의 따뜻한 마중이 이어졌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 100명은 이날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앞에서 세월호 선원 재판에 참여하는 유가족을 마중하는 ‘진실마중 사람띠 잇기’ 를 펼쳤다. 지난 6월10일 첫 재판이 시작된 뒤로 매주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이어온 응원의 몸짓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시민상주모임은 오는 15일부터 2017년 8월11일까지 ‘빛고을 1000일 순례’에도 나선다. 1000일 동안 날마다 광주지역 골목골목을 돌면서 그날의 아픔을 잊지 말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호소할 참이다.


광주와이엠시에이(YMCA)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광주서구문화센터 갤러리와 공연장에서 세월호 추모 만화전 ‘메모리(Memory)’를 개막했다. 추모 만화전에는 박재동·이희재·원수연 등 전국 각지의 만화가 30여명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작품 200여점이 전시됐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재미있는재단, 세월호광주시민대책회의, 광주시민상주모임, 5·18 기념재단,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이 힘을 보탰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도 이날 ‘세월호 참사로 바라본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치유의 마당’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어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