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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2015-08-20 18:54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반자 명성
에곤 바르. 사진 연합뉴스
에곤 바르. 사진 연합뉴스


독일 통일의 기반을 다진 ‘동방정책’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에곤 바르가 19일(현지시각) 밤 별세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향년 93.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인 지그마어 가브리엘은 “그는 독일 통일의 설계자이며 용감하고 위대한 민주주주의자였다”며 사회민주당 출신인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부 장관은 “그는 대담한 사상가였다”고 했다.


독일 중부 튀링겐 출신인 바르는 한때 <타게스슈피겔>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한 적도 있다. 그는 빌리 브란트 전 총리와 함께 ‘실과 바늘의 관계’로 거론되는 통독의 상징적 인물이다. 1957년 서베를린시장에 당선된 브란트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브란트와의 인연을 본격화해, 브란트 전 총리가 추진한 동방정책을 설계하고 브란트 곁에서 조언을 했다. 72~74년 특임장관을 지내면서 동방정책을 브란트 전 총리와 함께 실행했다.


동방정책은 독일이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된 당시에 동독의 실체를 인정한 뒤 접근하는 정책이었다. 또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적국이던 소련과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피해를 본 동유럽 국가에 대해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정책이었다.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은 1990년 동·서독 통일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르는 동방정책을 설계하면서 ‘접근을 통한 변화’를 내걸었다. 그는 생전에 ‘접근을 통한 변화’는 처음에는 동독과 서독 그리고 동-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발상에서 추진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국 김대중 정부 시절에 추진한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필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그는 브란트 전 총리와 있었던 일을 회고록 형식의 책으로 냈는데, 이 책은 <빌리 브란트를 기억하다: 에곤 바의 생애 마지막 회고! 독일 통일의 주역>(박경서·오영옥 옮김, 북로그컴퍼니)이란 제목으로 한국에도 번역됐다.


바르는 최근까지도 독일 사회민주당의 충실한 조력자로서 활동했다고 독일 <디 벨트>는 전했다. <디 벨트>는 바르가 지난 7월에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독일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을 완화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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