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 ver.2

글 수 444

  등록 :2015-09-21 19:42수정 :2015-09-21 21:44



법학자 107명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위헌적”
법학자들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화가 교육 관련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세대 교수 132명도 국정화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연세대 교수들의 세월호 시국선언 때보다 참여 인원이 2명 더 많고 이례적으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5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와 법과사회이론학회 소속 법학 교수와 연구자 107명은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에 반대하는 법학연구자 선언’을 발표했다. 법학자들은 “위헌적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에 반대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시도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권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법학자들은 선언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다양한 세계관과 사상의 형성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적 관점에 부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1992년 11월 중학교 국어 국정 교과서가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예컨대 국사(한국사)의 경우 어떤 학설이 옳다고 확정할 수 없고 다양한 견해가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시했다.

법학자들은 국정화가 현실화할 때에 대비해 추가적인 법학자 선언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와 교사들이 국정화와 관련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면, 법학자들이 개인이나 학회 명의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표 발표자인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화는 찬성·반대 여론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학자들의 선언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헌재 판시에 입각한 헌법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교수들도 이날 “민주적 가치 함양과 창의적 교육을 거스르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연세대 교수들은 “검정 교과서는 학계 다수의 통설에 입각한 것이며 교육부의 지침을 지켜 검정을 통과한 책들”이라며 “국정화는 학계의 다수 해석을 부정하고 권력의 해석을 강요하려는 시도”라고 짚었다.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논의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물리법칙을 거슬러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우리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데 작은 역할이나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364 서울변회 “‘법원 좌경화 발언’ 고영주 이사장 사퇴해야”
[관리자]
2143   2015-10-07
등록 :2015-10-06 11:17수정 :2015-10-06 16:41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5.10.2 (서울=연합뉴스) “본인과...  
363 고영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관리자]
2114   2015-10-07
등록 :2015-10-06 15:47수정 :2015-10-06 18:03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6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는 과거 ...  
연세대 교수 132명 반대 성명 / 법학자 107명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위헌적”
[관리자]
2845   2015-09-22
등록 :2015-09-21 19:42수정 :2015-09-21 21:44 법학자 107명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위헌적” 법학자들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화가 교육 관련 기본권...  
361 “자식이 야스쿠니 신사에 모시어질 영광을”
[관리자]
3415   2015-09-19
등록 :2015-09-17 16:09수정 :2015-09-17 17:59 1943년 9월8일 ‘아사이신문’ 4면에 징병제를 찬양하고 조선인의 참여를 선동하는 광고가 김용주의 이름으로 실렸다.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민족문제연구소, 김무성 대표 선친 김용...  
360 일본, 70년만에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관리자]
2918   2015-09-19
등록 :2015-09-19 02:51수정 :2015-09-19 10: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9일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안보법제 제·개정안 정회 때 자리를 뜨고 있다. AP/뉴시스 ‘안보법안’ 일본 참의원 통과 ...  
359 [포토] “노사정위 야합 무효”…‘삭발 투쟁’ 나선 민주노총
[관리자]
2149   2015-09-15
등록 :2015-09-15 11:30수정 :2015-09-15 11:54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노동악법 분쇄! 노사정위 야합 무효 선언’ 민주노총 임원·대표자 긴급 결의대회에 참석헤, 삭발식을 가진 뒤 ...  
358 【초대합니다!】‘광복70주년, 평화문화축제, 시민과 함께하는 다가치 페스티벌(多價値 Festival)’
[관리자]
3314   2015-09-09
메일 정보 숨기기 보낸사람 : ' class="senderBtn" href="javascript:;">평화연대 <kpeace01@hanmail.net> 15.09.05 19:44 ' class="cmd__addAddrFromRelativeMailByFolderName add_addrBtn from_add_addrBtn" href="javascript:;">주소추가 ...  
357 통일을 가로막는 것들
[관리자]
2219   2015-09-02
등록 :2015-09-01 18:46수정 :2015-09-01 21:32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박근혜 정권은 참 자기모순적이다. 한편으로 보면, 이 정권은 전 정권에 견줘 ‘통일’을 훨씬 더 활발히 거론해왔다. ‘한반도 신...  
356 귀뚜라미와 정든 독방에서 세월호 500일 기억합니다
[관리자]
2347   2015-08-30
등록 :2015-08-28 18:48수정 :2015-08-29 10:03 지난 8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래군 석방 촉구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  
355 진상규명은 언제쯤…“억울하고 서럽고 분통 터진다”
[관리자]
2164   2015-08-30
등록 :2015-08-29 22:34수정 :2015-08-29 22:49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적힌 플랜카드 들고 있다. 이정아 기자 오후 3시 서울...  
354 세월호 진실규명..."철저하고 무자비하게 방해하는 박근혜"
[관리자]
2187   2015-08-30
서울의소리ㅣ 기사입력 2015/08/29 [23:20]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감추는자 누구냐? 박근혜!"세월호 참사 500일을 추모하는 집회가 29일 오후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광장에서 열렸다. 팩트TV에 따르면 4·16연대...  
353 [사설] 극적인 타결로 성과낸 남북 고위급 접촉
[관리자]
2130   2015-08-25
등록 :2015-08-25 02:55수정 :2015-08-25 02:58 지난 22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밤낮없이 사흘째 이어진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양쪽이 지뢰폭발 유감과 확성기 중단 등 현안 뿐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합의까지 이뤄...  
352 北 지뢰도발 유감표명..南 대북확성기방송 중단(종합3보)
[관리자]
2770   2015-08-25
연합뉴스 | 입력 2015.08.25. 03:27 | 수정 2015.08.25. 04:15 남북, '무박 4일' 43시간 마라톤협상 끝 극적타결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내달초 적십자 실무접촉 남북, 당국회담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내 개최 북...  
351 오동동의 소녀상
[관리자]
2204   2015-08-23
등록 :2015-08-21 20:00 지난 8월15일 경남 창원시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조국의 광복 나의 광복’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 공연은 가해국이었던 일본의 예술가와 피해국인 한국의 예술가들이 모여 여성으...  
350 독일 통일의 비전 ‘동방정책 설계자’ 에곤 바르 별세
[관리자]
2554   2015-08-23
등록 :2015-08-20 18:54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반자 명성 에곤 바르. 사진 연합뉴스 독일 통일의 기반을 다진 ‘동방정책’의 설계자로 평가받는 에곤 바르가 19일(현지시각) 밤 별세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향년 93...  
349 오키나와의 비극, 그리고 조선인 성노예
[관리자]
2870   2015-08-18
등록 :2015-08-15 18:04수정 :2015-08-17 09:53 케테 콜비츠, ‘어머니들’. [오키나와 현지 4박5일 르포] 이 글은 ‘5·18기념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3년 12월 15~19일 오키나와 현지 취재한 내용을, 재단이 발행하는 <아시아 저...  
348 [단독] 북한, 이희호 방북단 일행에 “박근혜 정부와는 대화 않겠다”
[관리자]
2175   2015-08-18
등록 :2015-08-18 01:28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맨 앞)이 지난 8일 낮 3박4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함께 방북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오른쪽은 김성재 전 문화부 ...  
347 [기고] 8월17일 장준하 선생 40주기에 부쳐 / 백기완
[관리자]
2247   2015-08-13
등록 :2015-08-13 18:32 헝님, 장준하 헝님! 어렵사리 붓을 들었는데 그나마 눈물이 앞을 가려 단 한 줄도 긁어지질 않습니다. 올 팔월로 우리가 일제를 깨트린 지도 벌써 70년, 헝님이 잔인무도하게 암살당한 지도 어느덧 40...  
346 [안철수 기고]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의 시사점
[관리자]
2227   2015-08-11
[안철수 기고]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의 시사점[관리자] http://genocide.jinbo.net/xe/1610607 2015.08.11 11:47:10 (220.70.29.157) 0 0 등록 :2015-08-10 18:32수정 :2015-08-10 21:19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는 우리가 위험사...  
345 방북 이희호 이사장 놔두고…굳이 별도로 남북회담 제의한 정부
[관리자]
2162   2015-08-11
등록 :2015-08-10 19:52수정 :2015-08-10 21:49 방북일에 보낸 전통문 내용은 “통일부 장관 명의 고위급 회담 제의” 북 “지시 못받아” 수령 거부 정부, 방북기간 내내 수령여부 물어 전문가 “이중플레이로 기회 날려” 정부...  

알림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