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122호 

 

, 대한민국!(*2015.3.설교에서)

 

지도자의 정신이 혼미한 나라

지도자의 이성이 마비된 나라

지도자가 영혼이 없는 나라

지도자가 없는 나라

 

자기만의 생존을 위해 지도자부터 도망치는 나라

죽음의 위험 앞에서 지도자부터 탈출하는 나라

지도자부터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는 나라

지도자부터 개 같은 짓을 자랑하는 나라

 

돈과 권력에 미친 나라

폭력이 만연 일상화된 나라

살인하고 살인을 부추기는 나라

싸늘한 가슴에 집념의 복수가 얼음강물인 나라

 

더러운 나라

몇 백 명이라도 기꺼이 수장시키는 나라

채 피지도 못한 꽃다운 아이들을 물속에다 때려잡는 나라

사람을 사람으로 못 살게 하는 나라,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 해라, 지도자여 잘못은 바로 나 때문이라고

지도자여 통곡하라 그냥 흐르는 눈물 감당할 수 없어라

무릎 꿇어 통곡하라 그냥 무너지는 무릎 세울 수 없어라 지도자여

울어라 울어줄 줄이라도 알아라, 자식이 바다 한가운데서 수몰되고 있다!

 

~~~~! ···이 와장창창창 시퍼런 심해 속으로 고꾸라지고 있다!

 

심청은 제 한 몸 바쳐 아버지 눈 확 띄었는데

저 곱디고운 생명 삼백 하고도 몇인가 더해 마구마구

웬 바다에 생매장으로 바쳤는데 처박아 한꺼번에 바쳐졌는데

이 나라여 대한민국이여, 이제도 정녕히 눈 확 안 띌 것이냐? 안 뜰 것이냐?

 

아직 이랴?

아직 아니랴?

아직은 아니라?

아직도 아니라고?

아직까지 아니라니깐. !

희망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나라

아득한 절망의 나락이 바로 가까이 있는 나라

희미한 별빛조차 스며들 틈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나라

천지사방 칠흑 같은 어둠이 벽으로 둘러싸여 막혀있는 나라

누구를 믿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나라 아무도 용서할 수 없는 나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도(*김시연양의 마지먁 기도: 아빠 김종열님의 딸 휴대폰 공개화면)

예수님 하느님 기독교 천주교 무슨 종교

휴머니스트도 어떤 전문가도 온 세상도 그 아무도 저들을 구해주지 않았다.

신들도 비웃는 나라, 대한민국!

온 세계가 비웃는 나라, 대한민국!

 

!

나를 절대 용서하지 마라 하라

하라, 통절한 자성에 안광 형형할 일뿐인저

하라, ,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하라, 저 생명이 약속되어야 할 새날을 위하여만 살으리랏다

 

, 세월호, 2014. 4. 16.

꽃 생명들이여 그래도 제발 우리 안에서 부활하소서, 새로이

우리들 안에서 부활하소서 생혈로 생기로 생령으로, 기어이 하나로

이 나라의 숨결로 약동하소서 혁생 혁명 혁진으로, 그대 꽃님들 더불어

조작사회, 거짓공화국, 야만의 나라, 짐승들의 패쟁은 가라 가라 가라 영원히!

 

,

, 대한민국! 우리

, 대한민국! 가자, 우리, 함께

, 대한민국! 우리 가자, 생명의 나라로!

, 대한민국! 가자, 가자, 가자, 우리함께의 나라로!

 

*********(아래는 29일 주일오후 '세월호 유족참여 집회'에서)

 

아직 세월호 안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한분 두분 하여 아홉분 주여 아홉 찾아 돌려보내 주소서

돌려주십시오 제발 아멘 제발 아멘 제발 아멘 제발 아멘 제발

 

여기

절규하는

조은화 아빠

허다윤 엄마 오빠

 

하느님 미워요

하느님 너무 미워요

 

식물위원회 철폐하라

은폐위원회 훼파하라

세월호정부안 철회하라

 

세월호 대책활동 전국에 120여개

전국지도 방방곡곡 4.16연대 거점이어라

 

전국민적 분노로 불어라 세차게

불어라 휘몰아쳐 거국적 바람으로

불어라/휘몰아쳐라/겨레여/휘몰아/새날로/쳐라

 


임태환/목사(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