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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4-30 20:02

 

정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외에
행사위, 6일 박 대통령 면담 추진
“안받아들여지면 정부행사 불참”
제3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와이엠시에이(YMCA) 2층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기념식 제창을 정부와 국가보훈처에 촉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제3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와이엠시에이(YMCA) 2층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기념식 제창을 정부와 국가보훈처에 촉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올해 5·18 기념식도 식순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빠지면 정부만의 반쪽 행사로 치러지게 된다.


5·18민중항쟁 35주년 기념행사 위원회(이하 행사위)는 30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와이엠시에이(YMCA)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5·18 기념식에서 제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위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중항쟁의 역사이고 상징인 만큼 2008년까지 5·18 기념식 식순에 넣어 제창해왔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위는 “지난 2013년 6월 국회는 여야 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런데도 정부가 제창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5·18민중항쟁을 왜곡·부정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고,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5·18 기념식을 주관할 자격을 상실했으니 마땅히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행사위 대표단이 오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찾아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 면담이 무산되거나 기념식 식순에 제창이 빠지면 정부의 처사에 불복하고 저항하는 행동을 펼칠 방침이다.


행사위는 유족회·부상자회·구속자회 등 5월 3단체 등과 공동으로 국가보훈처가 지원한 행사 예산 1억2000만원을 반납하고, 보훈처가 주관하는 35주년 5·18 기념식에 불참하고 따로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정길 상임행사위원장은 “주무부처 수장이 국회의 요구도 무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지막 결정을 할 수 있는 이는 박 대통령밖에 없다. 면담이 무산되면 당일에 기념식 불참과 예산 거부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행사위는 지난 9일 출범식 때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기념식 제창 등을 촉구했으나 정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5월 3단체 대표들만 지난 24일 광주지방보훈청 쪽으로부터 정부 안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해 들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기념식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빠진 채 반쪽으로 치러지는 등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로 1980년대 이후 국민들한테 널리 애송되고 있다. 이 노래는 1983~2008년 5·18 기념식에서 빠짐없이 제창됐지만 2009~2014년엔 식전공연이나 기념공연 때 합창단이나 무용단의 공연으로 대체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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