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16/06/15 10:3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재단법인 진실의힘은 제6회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로 경북 문경 석달동 민간인 집단 학살사건 생존자 채의진씨와 이를 보도한 정희상 시사인 기자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경 석달동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은 1949년 공비 토벌을 위해 수색 정찰 중이던 군이 산간 마을인 석달동을 지나다 주민 86명을 불러내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13세였던 채씨는 형의 시신에 가려져 살아남았다.


진실의힘은 "채 선생은 학살현장 생존자로서 고통을 딛고 진실규명을 위해 온 삶을 거리에서 살며 헌신해 인간은 폭력보다 강하다는 진실을 보여줬다"며 "정 기자는 아무도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유족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보도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진실의힘은 군사독재정권 당시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해 간첩으로 몰렸다가 재심으로 명예를 회복한 사람들이 국가에서 받은 손해배상금을 모아 만든 단체다.


진실의힘 인권상은 고문과 국가폭력 생존자를 위한 상으로, 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 사건 피해자 서승씨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유서대필 사건 피해자 강기훈씨 등이 지금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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